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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이유가 어떠하든 北의 연평도 포격 비난받아 마땅"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최근 북한의 3대세습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묻는 사설에 대해 민주노동당 측이 강하게 반발하자 어느 글에서 '기자는 허락받고 물어보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10년 넘게 기자로 일하다가 잠깐 사장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어느 방송사 기자는 "물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권력인지 깨달았다"고 내게 말한 적이 있다. 기자로 일하던 시절 자기는 언제 어디서나 거리낌 없이 상대방에게 물어볼 수 있었는데 사장 비서는 질문에 대답해야 할 의무만 있을뿐 물어볼 권리는 없더란 얘기였다. 어제(24일) 계간 '창작과 비평' 통권 150호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는 약간의 긴장이 흘렀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인지 모르지만 연평도 사건 다음날이었기 때문이다. 백낙청 선생은 6·15 공동선언실천남측.. 더보기
2010 출판계 키워드2-'정의란 무엇인가' 돌풍 출판계에서 '올해의 인물'로 꼽아도 별다른 이의가 없을 마이클 샌델 교수의 사진이 필요해서 구글 이미지를 검색하다가 재미난 것을 발견했다. 샌델 교수의 별명에 관한 것이다. 샌델 교수의 이름을 검색창에 넣었더니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심슨가족'(Simpsons)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 검색됐다. 이건 뭔가 싶어 링크를 따라갔다가 배꼽을 잡고 웃었다. 작년에 샌델의 원서가 처음 나온 직후 영국 가디언이 관련 기사를 게재한 모양인데 댓글에 대한 가디언의 댓글 같은 곳에서 샌델의 별명에 관해 재미나게 코멘트를 해둔 것이었다. 샌델 교수의 실물을 보지 못하신 분들은 '빵' 터지는 강도가 덜할 수도 있겠다. 여하튼 '심슨가족'을 한두번 안보신 분들은 없으실텐데 이 인물 보신 기억이 있으신가? 나도 본 기.. 더보기
[리뷰]엥겔스 평전 연말이 가까워 오고 있으므로 좀 있으면 따져보게 되겠지만 최근 들어 유난히 평전을 많이 본 것 같다. 벽돌 두께를 자랑하는 에서부터 에 이르기까지 평전이 많이도 나왔다. 과거에도 그랬는지 지난해, 올해 유독 평전이 자주 나온건지는 비교할 순 없지만 여하튼 요사이 들어 평전이 많이 눈에 띈다. “현미경으로 좁고 치밀하게 보고, 망원경으로 넓고 멀리 보라”는 격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소 즐겨 쓰던 말이었다. 그가 실제로 이런 시야와 안목을 갖추고 있었는가와는 별개로 현미경과 망원경은 어떤 사물이나 사안을 관찰하고 평가할 때 반드시 갖춰야 할 유용한 도구인 것은 틀림없다. 어떤 사람을 바라볼 때에도 마찬가지다. 특정 인물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면 그가 어떤 시점에서 어떤 발언이나 행동, 생각을 했는지 면밀.. 더보기
까만주름의 '전투장비' 공개 예전 사회부에서 근무할 때도 블로그를 잠깐 운영했었는데 그때 취재장비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노트북이야 기본이고 MP3 녹음기, 취재수첩, 펜, 디지털 카메라 등등 따지고 보니 배낭에 물건들이 많아서 재미 삼아 올렸었다. 지금은 내근을 하고 있으니 특별한 일이 없으면 노트북 등 필요한 물건을 회사에 놓고 다닌다. 대신 몇권의 책이 항상 배낭에 들어있는 것이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말해준다고나 할까? 책을 들고 회사로 찾아오시는 편집자 또는 출판사 홍보담당자들 보기가 민망할 때가 있는데 나는 최대한 편한(?) 자세로 책을 읽으려 하는 편이다. 사무실이긴 하지만 반 누운 자세다. 한번도 타보지 않았지만 비행기 비지니스 클래스의 좌석이 뒤로 많이 젖혀지는 장면을 티비 광고에서 보게 된다. 좀 무리를 하면.. 더보기
주한 미국 대사는 스티븐슨? 스티븐스? 지난 1년 반 동안 수요일은 '장날'이자 '대목'이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대목이면 좋을텐데, 실은 일거리가 '대박'이 터지는 요일이다. 목요일 점심 이전까지 출판면을 마감해야 한다. 북리뷰 큰 것 하나, 어린이 책 리뷰 하나, 사진기자, 단신들을 마감해야 한다. 격주로 칼럼이 더해진다. 오래 전부터 영화를 담당하고 있는 내 후배는 나와 함께 출판도 같이 담당하는데 새벽까지 야근을 하지도, 투덜대지도 않고 연이어 다가오는 마감을 잘도 지키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 여하튼 징징대면서 매주 수요일 새벽 퇴근을 해왔다. 따라서 수요일엔 개인 약속도 잡을 수 없고, 간담회 등도 되도록이면 가지 않는다. 출판사들도 이걸 잘 알기에 수요일엔 간담회를 잘 잡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주는 차질이 생겼다. 캐슬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