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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동-비선대-천불동계곡-양폭대피소-희운각대피소-소청대피소(1박)-봉정암-오세암-영시암-백담사-용대리로 이어지는 1박2일 산행이었다. 걸은 거리는 27km 가량. 25년 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한겨울에 친구와 단둘이 걸었던 코스를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당시 오세암은 가지 않았다. 그게 벌써 25년 전이구나!


6월초 산행, 땀은 비오듯 쏟아졌지만 공기는 맑았고, 바람은 상쾌했다. 여전히 큰 산엘 가면 육체적 괴로움 보다는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먼저 드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무릎은 시큰거리고 장딴지와 허벅지 모두 딴딴하게 땡기지만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는 2016년의 한 마디를 잘 굳히고 내려온 느낌이다.







올 봄 비가 자주 왔기 때문에 계곡에 물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생각만큼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계곡에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양폭 대피소. 몇년 전 화재 피해를 입어 재단장 했다고 한다.

아담한 규모로 하룻밤 수용인원은 10명 이내라고.

뒷쪽으로 웅장한 바위를, 앞쪽으로 천불동 계곡을 두고 있다.

안온한 느낌이 든다.









천불동 계곡은 폭포가 수도 없이 나온다. 위의 폭포는 '천당폭포'라고 한다.

이 사진 바로 위의 폭포는 천당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것이다.















'천개의 불상'이 모여 있는 것으로 보이시는가.





설악산 주봉 능선이 올려다 보인다.

왼쪽부터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이다.





공룡능선이다.





















하늘로 하늘로 걸어서 드디어 능선길에 올랐다.

대청봉과 중청봉을 들르지 않고 바로 소청대피소로.












'꽃개회나무' 꽃. 라일락 혹은 수수꽃다리와 비슷하다 싶었는데

사촌인 꽃개회나무란다.

라일락과 비슷한 달콤한 향기가 진동한다.








이게 바로 수수꽃다리라고 한다.

꽃개회나무는 그해 새로 난 가지에서 꽃이 피지만,

수수꽃다리는 2년된 가지에서 꽃이 핀다고 한다.





'인가목'의 꽃.

처음 봤을 때 꽃과 잎의 모양새가 해당화와 비슷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산해당화'란 별명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함박꽃나무 꽃. 산목련, 목란아라고도 불린단다.

나는 미처 찍지 못했는데 일행분이 찍어 공유한 사진을 모셔왔다.





소청대피소 바로 위에서 바라본 서북방향 모습.

용의 이빨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 '용아장성'과

공룡의 등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 '공룡능선'을 비롯해

산들이 겹겹이 서 있다.

저 아래에 백담사가 있을 것이다.










소청대피소는 대한민국 산장 가운데 풍광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라는데 빈말이 아니었다.

대피소 앞 데크에 마련된 벤치에서 저녁을 먹으며 일몰을 바라보았다.

웅장하면서도 오밀조밀한 능선들을 바라보자니

'신들의 정원'이라는 비유가 절로 생각났다.

신들의 정원이란 게 있다면 아마도 이런 모습을 한

정원도 하나쯤 있지 않을지.


신들의 정원과 인사하며 '건배'.


(2016.6.10~11)



Posted by 까만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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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설악산을 밟아본 게 1992년 1월. 그간 설악산을 대여섯번은 다녀왔지 싶다. 대부분 천불동 계곡을 거쳤다. 산을 좋아하는 분들과 설악산에 대해 얘기할 때 공룡능선, 혹은 마등령이란 단어를 접하게 됐다. 경치가 유려하고 난이도가 높다는 얘기가 주를 이뤘다.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으나 기회를 잡지 못했고 어느새 산과 멀어지고 말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공룡을 갈 기회를 잡았다. 지난 9월11일~12일 한국출판인회의 산악회의 설악산 서북능선~공룡능선 등반길에 합류한 것이다. 1박2일 몸은 고됐지만 행복했다. 물론 산에서 내려오는 순간 이런저런 걱정거리는 그대로임을 확인해야 했지만...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 같이 산행하신 분들이 찍은 사진을 보내주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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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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