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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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못회전 2010.10.03 17:03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리신 몇몇 글 보면서 해온 일 돌아보게 됩니다. 음... 규모의 영세함이 영혼의 영세함을 부르는 면이 있습니다. 제가 겪은 바로는 그렇습니다. 영혼까지는 영세해지지 않아야 어진 이라고 하겠지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첫 이직도 너무 낮은 월급 때문이었어요. 각각 철강회사 전기회사 월급쟁이였던 누이들도, 착실히 승진해 일터에서 꽤 인정받던 여친님도 제 월급 규모를 도무지 받아들이지 못했지요. 어느 날 문득 '영세함'이 지겨워지더니 그예 사표를 내고 말았습니다. 영세함이 지겨워질 무렵의 짜증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영세함 곧 '공포'였다고나 할까... 당시의 심정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세상에서 영세함이 제일 싫었어요." 이런 마음들도 부디 한 번 살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