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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0.19 [책동네 산책]프라이부르크 '숫돌서점' 이야기
  2. 2010.10.13 2010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리포트 (2)
독일 출장을 다녀온지 1주일이 넘었는데 아직도 출판계 인사들을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할때면 '프랑크푸르트 잘 다녀왔느냐'는 인사를 받곤 한다. 출판담당 기자에게 해외 출장은 '아주' 드물게 찾아오는 기회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 가봤다. 솔직히 지난해엔 정신이 없어 뭐가 뭔지 모른채 지나갔다. 그래도 어찌하다보니 라인강변의 뤼더스하임과 그 유명한 하이델베르크,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있는 마인츠를 다녀오기도 했다.

올해는 하루가 온전히 비기에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 싶었고, 거금의 고속철(ICE) 티켓값을 주고 프라이부르크엘 다녀왔다. 프라이부르크에서 우연히 발견한 서점에서 남은 상념으로 지난주 '책동네 산책'을 꾸밈으로써 2010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갈무리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발행하는 기관지 <출판문화>에 참관기를 써서 보냈는데 그건 조금 이따 나올 것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번 독일 출장에서 결심한 게 좀 엉뚱하지만 똑딱이보다 윗 수준의 카메라를 사고, 사진촬영을 배우자는 것이다. 아이를 낳을 즈음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사서 좀 찍어 봤지만, 이내 귀차니즘이 발동하면서 '관광지 인증샷' 수준의 촬영실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출장에서 정말 마음에 쏙 드는 풍경들을 발견하고도 그림으로 담아내지 못한다거나, 기사용으로 쓸 요량으로 찍은 사진들이 목불인견의 수준으로 찍혔음을 확인하고서는 제발 그놈의 '귀차니즘'을 좀 벗어나서 사진에 관심 좀 가지자는 결심을 굳혔다. 이런 구차한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것은 나름 건질만 하다고 생각해 여기에 올리는 사진들을 보고 야유하지 말아주십사 하는 취지에서다.

[책동네 산책]서점도 사라지기에 아름다운가

“아빠, 오늘 주문했어요?” “응.” “언제 온대요?”

퇴근해서 신발을 벗기도 전에 아들 녀석이 채근이다. 요즘 부쩍 학습만화에 빠져 있는 녀석은 2010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출장을 다녀온 아빠가 변변한 선물을 사오지 않은 것을 빌미로 자기가 심취해 있는 시리즈의 신간을 사준다는 약속을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2004년에 태어난 녀석에게 책이란 엄마·아빠가 인터넷에 들어가 주문하면 하루나 이틀쯤 지난 뒤 택배 아저씨가 배달해주는 것이다. 시내의 무지하게 큰 ‘책방’에 나들이 가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아주 가끔이다.

나의 부모에겐 일상이었지만 내겐 생소한 대상이 한둘이 아니듯, 나에게 익숙했던 것들 가운데 나의 아들에게 낯설게 다가갈 것들도 많을 것이다. 그 목록의 윗부분에 올라 있는 것 하나가 바로 ‘서점’이다. 물론 소비자에게 책을 공급하는 서점의 역할은 책이 존재하는 한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규모로 치자면 소형서점, 영업 방식으로 보자면 ‘오프라인 서점’의 입지가 좁아지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진다.

지난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것은 도서전 개막 이틀 전 오후였다. 하루가 온전히 비는 스케줄이었다. 그래서 독일에서 유학했던 지인이 추천한 프라이부르크란 곳엘 다녀왔다. 독일 남부의 고풍스러운 대학도시이자 환경도시다. 프라이부르크 대학은 막스 베버, 마르틴 하이데거, 에드문트 후세를, 한나 아렌트, 게오르그 가다머, 프리드리히 하이예크 등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배우거나 가르친 곳이란다.

프라이부르크 대학에 들렀다가 가을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골목길을 배회했다. 예쁜 가게를 하나 발견했다. 널찍한 통유리 진열장 안쪽에 진열된 책들이 그곳이 서점임을 알려줬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클래식 음악이 나지막하게 흐르고 주인인 듯한 중년의 남자는 다른 남자와 뭔가를 상의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독일어를 3년씩이나 배웠지만 ‘데어(der), 데스(des), 뎀(dem), 덴(den)’ 하는 관사만 몇 개 기억날 뿐 머릿속에서 독일어 단어들이 깔끔하게 지워지는 신비한 체험을 한 터라 서가에 꽂힌 책을 꺼내볼 엄두는 내지 못했다. 그러나 너무나도 예쁘게 진열된 책들은 대체로 철학서이거나 괴테 등의 고전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는 질문에 흔쾌히 허락이 돌아왔지만 형편없는 촬영 실력에다 저렴한 똑딱이 카메라가 겹쳐 제대로 담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저인망식으로 셔터를 눌러대다 보니 불현듯 코끝이 매워졌다. 대형서점, 인터넷 서점의 시대에 동네서점, 오프라인 서점으로 고상하게 남아 있는 모습이 감동스러워서였을까? 아무래도 그 모습이 생동감 넘치는 청년이라기보다는 노인의 허세, 골동품스러운 창백함으로 비쳤기 때문일까? 주인장은 동양인 관광객이 갑자기 서가 앞에서 눈을 자꾸만 깜빡인 것을 눈치챘을까? ‘모든 사라지는 것은 아름답다’고 했다지만 그날 나의 감정은 분명 ‘오버’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초점이 맞지 않거나 노출 조절에 실패해 볼품없게 찍힌 그 서점의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눈물샘이 자꾸만 주책을 부린다.

참고로 그 서점의 이름은 ‘Buchhandlung zum Wetzstein’인데 인터넷 번역기에 돌리니 ‘숫돌서점’이라는 뜻으로 나온다. 농부와 푸줏간 주인이 숫돌에 연장을 가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듯 정신을 벼리게 해주는 숫돌 같은 서점이라는 뜻이 담겼단다. (2010.10.16)

'숫돌서점' 얘기를 조금 더 하자면 독일어를 모르기 때문에 프라이부르크를 방문지로 추천해주신 분에게 구글링을 부탁했더니 몇가지 정보를 알려주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을 표방하는 이 서점은 독일에 20군데가 있는데 한 출판사 설립자가 만들었다고 한다. 이 출판사 이름은 일러줬지만 뜻을 모르니 까먹었다. 그런데 이 출판사는 정장, 즉 표지나 제본 등이 매우 고급스럽고 예술적인 책을 내는 곳으로 유명하단다. 숫돌서점에 예쁜 책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띈 이유였을 것이다. 그리고 베스트셀러나 이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판단하는 좋은 책만 취급하는 방침으로 운영되는 것은 물론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듯 철학과 고전 위주다.

이미 써갈긴 글에 내비친 감정에 대해 덧붙인다는게 좀 구질구질하게 여겨지지만 조금 더 설명하고픈 욕심이 든다. 그 서점은 너무도 아름다웠지만 실용적인 면에서는 뒤쳐지는 것으로 보였고, 모든 서점이 다 숫돌서점처럼 할 수 있는 것도 아닐 터이다. 출판계가 어렵지 않다고 했던 적은 한번도 없다지만 올가을은 정말 최악이라는 겁에 질린 이야기들을 곧잘 듣는다. 특히 서점들의 타격이 극심해서 지역의 오래된 거점 서점들은 휙휙 나가떨어지고 있단다. 그들에게 숫돌서점처럼 하라는 얘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숫돌서점처럼 하지 않으면 오프라인 서점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모두가 숫돌서점처럼 될 수도 없고 숫돌서점처럼 된다한들 얼마나 대중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느꼈던 것은 것은 이런 아이러니였다. 헌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는 전국의 오프라인 소형 서점들(1200개 정도가 영업중이라고 한다)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것 같아 찔리기도 한다. 맥락을 봐주십사 하는 수밖에.
 
독일에서 유학했거나 독일을 관광한 한국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았을텐데 인터넷에서 이 서점에 관한 한국어로 된 글은 단 한건도 찾아볼 수 없었다. 좀 의아한 일이다. 심지어 프라이부르크 관광을 추천해주신 분도 자신이 그곳에 6개월간 머문 적이 있지만 숫돌서점은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뭐, 이렇게 말하니까 대단한 것을 보고온양 호들감을 떠는 것처럼 들리는데, 여행지에서의 감상은 사람에 따라 다르니까 딴사람에게 강요할 일은 아니다. 여하튼 숫돌서점은 예쁜 서점의 대명사로 내 마음엔 오래 남을 것 같다.



밖에서 본 숫돌서점의 모습. 서점 앞 길바닥에 전차 궤도가 보인다.


입구로 들어가는 통로의 전시대. 오른쪽 문이 출입구다.

<이하는 '숫돌서점' 서가에 꼿혀있는 예쁜 책들>


 

 

 

 

 

 

 

Posted by 까만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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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출장을 그야말로 휘리릭 다녀왔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다녀왔다. 작년은 세계경제위기에다 사스가 겹친데다 날씨마저 을씨년스러웠는데, 올해는 날씨가 무척 좋은 편이었다. 2010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관해 쓴 기사를 갈무리해둔다. 기사에서 썼지만 올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주인공은 사실상 '책'이 아니라 '디지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기관지에 참관기를 써달라고 해서 보냈는데 출판계 사람들이 보게될 그 글에선 이에 대해 더 자세하게 다뤘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는 내가 가장 경계하는 모습인데, 어쩔 수 없이 그래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보통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엘 가면 하루쯤 짬을 내서 하이델베르크와 라인강변, 혹은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있는 마인츠 등을 방문한다. 나는 지난해에 부지런을 떨어서 세군데를 모두 다녀왔다. 그래서 올해는 독일서 유학을 했던 분의 추천을 받아 프라이부르크에 하루 일정으로 다녀왔다. 하이데거와 아렌트, 훗설이 몸담았다는 프라이부르크 대학이 있고, 환경도시로 유명하다. 프라이부르크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산정호수 '티티제(Titisee)'에도 다녀왔다. 쭉쭉 뻗은 전나무숲과 호수가 절경이었다. 프라이부르크 시내에선 아주 얘쁜 서점을 발견해 구경하는 즐거움을 누리기도 했다.

그런데, 다녀와서 사진을 보니 엉망이다. 아주 간편한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갔었는데 워낙 저질의 촬영실력에다 '검소한' 카메라가 만나 목불인견의 사진들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이번 도서전 출장에서 돌아와 내가 세운 결심은 엉뚱하게도 DS뭐라는 카메라를 사자는 것이었다. 비싼 카메라를 당장 덜커덕 살 수는 없으므로 6개월 계획으로 사진과 카메라에 대해 의식적으로 공부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좀 막연하긴 하다. 여하튼 프랑크푸르트와 프라이부르크를 방문해 건진 몇장의 사진과 에피소드는 짬날 때 올릴 작정이다.

디지털 + 콘텐츠, 출판 미래 밝힌다 ... 2010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 스토리텔링 바탕 영화·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
■ 세계경제위기 여파 지난해 이어 스릴러·성찰물 강세

2010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아르헨티나를 주빈국으로 해 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 10일까지 열리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세계 최대의 국제도서전으로 출판 저작권 상담 및 계약이라는 본연의 역할 외에도 신간서적을 통해 드러난 세계 지식인 및 대중의 관심사, 출판산업을 비롯한 문화산업의 동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서구권 출판사들이 2010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내놓은 책들은 픽션의 경우 범죄 및 스릴러, 논픽션은 금융자본주의의 모순, 기후변화와 테러의 위험, 빈곤과 불평등 등 ‘지구적 위험’에 대한 성찰과 대응을 모색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도서전 주최 측이 각국 출판사들을 위해 준비한 메시지는 ‘콘텐츠의 힘으로 변화의 파고를 타고 넘자’는 것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자출판, 출판과 독서의 디지털화에 관한 담론이 지배한다. 최신의 전자출판 솔루션과 전자책 단말기들이 전시되고, 콘텐츠를 발굴해 엮어내는 출판 고유의 능력을 바탕으로 영화·게임·교육 등 다른 장르와 결합해 나가기 위한 방안들도 모색된다. 디지털의 위세에 밀려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출판계가 만들고자 한 새로운 활로이자 고육책이다.


◇스릴 또는 성찰 = 논픽션과 세계 경제위기를 맞아 불기 시작한 스릴러물의 강세가 올해에도 지속됐다. 이런 현상은 특히 유럽에서 강하다. 국내에도 한 차례 소개된 적이 있는 3부작 소설 <밀레니엄>의 작가 스티그 라르손은 2004년에 작고했음에도 여전히 유럽을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로 각광받고 있다. 연쇄살인 및 인신매매와 같은 범죄의 진상을 파헤치는 스릴러물인 <밀레니엄>은 곧 국내에 재출간돼 스릴러물 독자층이 그리 두텁지 않은 한국에서의 가능성을 다시 타진할 예정이다.

김미정 문학동네 저작권팀장은 “예년에도 그랬지만 연쇄살인 등 스릴러·서스펜스물이 대세”라면서 “굳이 대비하자면 2009년엔 롤리타 신드롬을 비롯한 비정상적인 애정관계를 소재로 하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저작권 에이전시인 북코스모스의 홍순철 대표는 “영어권의 경우 스릴러 퇴조가 감지됐지만 유럽권은 스릴러 강세가 여전하다”면서 “경제불황의 일시적인 여파로만 볼 수 없는 하나의 정착된 흐름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08년 시작된 세계 경제위기가 논픽션에 미친 영향 역시 여전하다. 2009년 도서전에서 감지됐지만, 정치·경제·사회·환경·국제적인 ‘정의’의 문제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하버드대 출판부는 로널드 드위킨의 를 2010년 가을 신간목록 상위에 올렸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법철학자 드위킨은 이 책에서 그리스 시대로부터 시작해 정의와 윤리의 문제를 포괄적으로 탐구했다. 국내에도 번역된 평전 <존 메이너드 케인스>를 쓴 영국의 저명 경제·경영작가 로버트 스키델스키의 등 성장에 대한 집착을 비판하고 진정한 경제적 행복의 의미를 탐구하는 책들이 주목을 받았다. 김보경 웅진지식하우스 주간은 “국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정의란 무엇인가>는 미국에서도 워낙 주목을 받았던 책이기도 하지만 이 책 외에도 정의의 문제를 파고드는 책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디지털! 디지털! 디지털! = 미국의 출판전문지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2010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다룬 기사의 제목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조만간 전자책(E-Book) 전시회가 될 것인가?’라고 달았다. 2010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보여주는 디지털에 대한 열망 또는 강박을 빗댄 것이다.

출판의 전자화, 책의 전자화 담론이 현실성을 띠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부터다.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대한 기대와 관심, 우려는 높아갔으나 전자책 시대로의 이행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2010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풍경은 ‘작은 변화들이 쌓여 조그만 변화가 하나만 일어나도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상태’를 뜻하는 ‘티핑 포인트’에 도달한 듯한 인상을 준다.

전시장 곳곳에서 진행된 세미나와 프레젠테이션은 디지털에 관한 주제가 점령하고 있다. 디지털 담론과 장비가 도서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것은 이 분야가 성장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기존 출판계의 영역이 그만큼 축소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 심지어 더글러스 러시코프라는 미디어 전문가는 도서전 개막과 함께 열린 전문가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혁명이 계속되면서 출판산업은 인력을 현재에 비해 40%로 줄여야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주최 측은 출판산업과 미디어산업 사이의 디지털 격차를 줄인다는 목표를 내걸고 ‘스파크(SPARK)’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였다. 문학·출판서비스·정보관리·교육·모바일·디바이스 등 6개 주제로 나누어 프레젠테이션이 이뤄지는 ‘핫 스팟’, 출판사와 영화·게임 등 미디어 관계자들의 만남을 위한 ‘스토리 드라이브’가 그것이다. 위르겐 부스 2010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집행위원장은 지난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야기의 바다가 지닌 잠재력은 한계가 없다”면서 “테크놀로지는 단순히 운반의 도구에 불과하며 콘텐츠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우리가 도달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이 <잉크 하트> 등의 청소년용 판타지 소설을 쓴 다음 연이어 영화로 제작한 독일의 코넬리아 푼케를 개막식에 초청한 것도 이 같은 의도를 반영한다. 한국에도 번역된 푼케의 신간 <레크리스>는 처음부터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쓰였으며 현재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그러나 스토리의 힘이 주목받고 강조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쉬운 예로 <해리 포터>나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모두 책에서 출발해 영화, 게임 등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이미 수차례 복습된 스토리텔링의 힘에 대한 주최 측의 강조는 그리 새로워 보이지 않는다. 한편으론 전자출판과 전자책 담론에 무분별하게 휩쓸려 가면서 불안해 하던 세계 출판계가 스토리텔링이라는 본연의 장점을 재발견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2010.10.11) **사진출처는 도서전 홈페이지다.



Posted by 까만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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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 2010.10.13 1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는 좋든 싫든 매거진X 메타블로그의 멤버이니까(나의 독단으로 ㅎㅎㅎ) 앞으로 책 동네 이야기, 출판계 조류 등등, 기사를 *#^$*(#^ 해서라도 일주일에 2개 이상은 올려주길... 호호호.

    • 까만주름 2010.10.13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흠... 제가 !@#$%는 소질이 있지만 *#^$*(#^는 별로 소질이 없는데 어떻게 하죠? ㅎㅎㅎ 예전 학교 다닐 때도 일기를 안썼는데, 요샌 악몽에 시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