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모 썸네일형 리스트형 [풍경]놀이와 추억 '그 동네의 공터' "아랫동네에서 윗동네로 이어지는 길 중간에 생긴 이 작은 공터는 수십년 전부터 ‘이층마당’으로 불렸다. 이곳은 소방도로가 뚫리기 전만 해도 항상 사람들로 북적대던 동네의 공동 마당이었다. 차들이 드나들 때면 놀이를 멈추고 피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지금도 동네에서 이곳만큼 아이들이 마음 편히 놀 수 있는 곳은 없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팔방놀이며, 다방구, 깡통차기, 고무줄, 술래잡기를 하는데 아이들이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은 이어달리기다." 인천 만석동의 '기찻길 옆 공부방' 삼촌 유동훈이 쓰고 찍은 (낮은산) 중에서. (2010.12.4) 어떤 동네 - 유동훈 글.사진/낮은산 **오늘처럼 으스스하게 추운 날에도 이 동네 꼬마 녀석들은 골목길 공터에 모여서 떠들며 놀아대겠지. 그 옛날처럼 누런 코를 흘.. 더보기 용산참사 1주기 맞아 르포만화책 출간 김홍모씨 용산은 괴롭다. 괴로운 주제다. 그래서 우리는 용산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분개하면서 다 안다고 하면서 그냥 지나치고 싶다. 그렇지만 우리는 용산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도시 재개발과 철거 문제'라는 용어로 표현되는 순간 용산의 그 사람들, 살기 위해 올라갔다가 죽어간 사람들은 우리의 기억에서 화석이 돼 버리는 것인지 모른다. 개인적으로 만화를 그리 즐기지 않지만 이 만화를 보면서 만화라는 매체의 힘을 새삼 느꼈다. 백마디의 말과 글보다 한컷의 그림이 훨씬 잔잔한 감동과 진실을 전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홍모씨는 까까머리에 뿔테안경, 느릿하지만 걸걸한 목소리가 웬지 만화가스럽다는 인상을 줬다. 만화가들이 들으면 기분나빠할 지 모르겠지만 '만화가스럽다'는 단어의 정의를 스스로 내려 버린 셈이 됐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