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동네 산책]만들어진 베스트셀러 '주의 요망' '한번도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 아닌 적이 없다.' 출판계에서 나도는 우스개소리 가운데 하나다. 사실 출판사들이 워낙 영세하다보니 시장에 자그만 바람만 불어도 출판사들은 비명을 질러댄다. 올해 상반기도 출판사들에겐 참으로 힘든 시절이었을게다. 칠레 지진 여파로 종이값이 엄청 뛰면서 제작비는 올라갔지만 천안함 사건-지방선거-월드컵으로 이어지는 각종 대형 사건들 때문에 구매는 줄어들었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터졌을 때 출판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천안함 사건이 터지자마자 출판인들 사이에서 "올해 상반기 장사는 글러먹었다"는 말이 나온 것은 그 때문이다. 아무리 불황이라도 팔리는 책은 팔린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을 낸 출판사들은 그나마 한숨을 덜었을 것이다. 근데 베스트 목록에 오른 책들도 판매권수.. 더보기 [리뷰]토끼가 그랬어 어린이 책 출판계에서 하는 얘기가 있다. 작가가 소개가 고갈되면 눈을 돌리는 것이 동물 이야기라는 것이다. 영화계에서도 마찬가지 얘기가 있는데 소재와 영감이 고갈된 감독이 택하는 것이 바로 섹스와 전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거나 의인화 한 어린이 책이 다 소재가 고갈된 작가의 작품이라고 볼 일은 아닐 것이다.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 깔끔하면서도 익살스런 표정을 살린 그림과 절제된 지문이 돋보였다. 리뷰를 쓰다보니 지난해에 나온 란 그림책이 떠올랐다. 그 책을 다시 펼쳐보니 기본 뼈대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는 그림체가 와는 많이 다르지만 꾀쟁이 토끼와 사람 사이의 쫓고 쫓기기, 화해와 소통 등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거의 같다. 두 작품을 비교해 보며 보는 것도 재미있.. 더보기 [인터뷰]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정욱식 대표를 알게 된 것은 6~7년쯤 되지 않았나 싶다. 평화네트워크가 1999년 창립됐고 그가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은 그보다 전이지만 취재활동을 하면서 인사를 나눈 것이 그쯤 됐다는 것이다. 한번은 예비군 훈련장에서 만난 적도 있다. 취재를 위해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면서 한국 남성들의 마무리 인사인 '언제 소주 한잔 합시다'를 항상 하곤 했는데 한번도 그러지 못했다. 언제부턴가 신문 칼럼란과 텔레비전 토론에서 그의 얼굴을 보는 것이 뜸해졌는데 1년에 한두권의 책은 꼬박꼬박 내고 있다. 역시 이번 인터뷰를 마치면서도 같은 인사를 했다. 이번 책은 칼 폴라니의 을 새롭게 번역한 홍기빈 박사가 소장으로 새로 만든 연구소인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차원에서 나올 책들의 첫번.. 더보기 [리뷰]조선풍속사1~3 강명관 교수는 '파워 라이터' 가운데 한명이다. 고전문학과 한문학을 바탕으로 조선의 풍속에 대한 책들을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 쉽고 평이하게 주제를 요리하는 솜씨가 돋보인다. 작년 돌베개 출판사에서 이 나왔을 때 선배가 인터뷰를 해서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이 책은 학술적인 성격이 강하다면 는 좀 더 대중의 눈높이에 가까운 책이다. 후배 하나가 이 책이 어떠냐고 묻길래 '책상에 각 잡고 앉아 읽기 보다는 침대에 배깔고 누워 읽거나 KTX 타고 부산 정도 갈 때 챙겨가면 좋을 책'이라고 말해줬다. 를 소개하기 위한 들머리로 소개한 역시 흥미롭다. 그림책이라고 해서 어린이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래픽 노블이라고 해야할까. 상당히 진지한 자세로 모텔을 발굴하고 사물의 용도를 추적하는 아마추어 고고학자의 진.. 더보기 [리뷰]정의란 무엇인가 & 경계와 편견을 넘어서 정치철학 분야는 철학 분야의 특성상 전공자의 폭이 그리 넓지 않고 큰 논쟁도 자주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저술이 그리 활발하게 나오는 분야는 아니다. 전공자들이 참고하는 기존문헌들도 다른 사회과학 분야와 달리 발간 연도가 상당히 떨어진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그래서 같은 시기에 나온 정치철학서 두권을 묶어 일어 보았다. 그런데 정치철학은 우리가 현실에서 접하는 문제들, 일테면 자유, 정의, 권력 등등의 문제들을 다룬다. 물론 우리가 철학이라고 통칭하는 분야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형이상학적인 철학은 일반인이 접근하기엔 꽤 까다로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철학은 현실과 맞닿은 면이 넓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상당히 재미있는 지적 유희를 즐길 수 있다. 마이클 샌델의 책은 워낙 쉽게 씌여져 정치철학에..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