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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정욱식 대표를 알게 된 것은 6~7년쯤 되지 않았나 싶다. 평화네트워크가 1999년 창립됐고 그가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은 그보다 전이지만 취재활동을 하면서 인사를 나눈 것이 그쯤 됐다는 것이다. 한번은 예비군 훈련장에서 만난 적도 있다. 취재를 위해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면서 한국 남성들의 마무리 인사인 '언제 소주 한잔 합시다'를 항상 하곤 했는데 한번도 그러지 못했다. 언제부턴가 신문 칼럼란과 텔레비전 토론에서 그의 얼굴을 보는 것이 뜸해졌는데 1년에 한두권의 책은 꼬박꼬박 내고 있다. 역시 이번 인터뷰를 마치면서도 같은 인사를 했다. 이번 책은 칼 폴라니의 을 새롭게 번역한 홍기빈 박사가 소장으로 새로 만든 연구소인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차원에서 나올 책들의 첫번.. 더보기
[리뷰]조선풍속사1~3 강명관 교수는 '파워 라이터' 가운데 한명이다. 고전문학과 한문학을 바탕으로 조선의 풍속에 대한 책들을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 쉽고 평이하게 주제를 요리하는 솜씨가 돋보인다. 작년 돌베개 출판사에서 이 나왔을 때 선배가 인터뷰를 해서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이 책은 학술적인 성격이 강하다면 는 좀 더 대중의 눈높이에 가까운 책이다. 후배 하나가 이 책이 어떠냐고 묻길래 '책상에 각 잡고 앉아 읽기 보다는 침대에 배깔고 누워 읽거나 KTX 타고 부산 정도 갈 때 챙겨가면 좋을 책'이라고 말해줬다. 를 소개하기 위한 들머리로 소개한 역시 흥미롭다. 그림책이라고 해서 어린이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래픽 노블이라고 해야할까. 상당히 진지한 자세로 모텔을 발굴하고 사물의 용도를 추적하는 아마추어 고고학자의 진.. 더보기
[리뷰]정의란 무엇인가 & 경계와 편견을 넘어서 정치철학 분야는 철학 분야의 특성상 전공자의 폭이 그리 넓지 않고 큰 논쟁도 자주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저술이 그리 활발하게 나오는 분야는 아니다. 전공자들이 참고하는 기존문헌들도 다른 사회과학 분야와 달리 발간 연도가 상당히 떨어진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그래서 같은 시기에 나온 정치철학서 두권을 묶어 일어 보았다. 그런데 정치철학은 우리가 현실에서 접하는 문제들, 일테면 자유, 정의, 권력 등등의 문제들을 다룬다. 물론 우리가 철학이라고 통칭하는 분야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형이상학적인 철학은 일반인이 접근하기엔 꽤 까다로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철학은 현실과 맞닿은 면이 넓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상당히 재미있는 지적 유희를 즐길 수 있다. 마이클 샌델의 책은 워낙 쉽게 씌여져 정치철학에.. 더보기
[인터뷰]<싱커>의 배미주 작가 창비의 청소년 문학상은 지난해로 3회째 밖에 되지 않았는데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기사에서 나오지만 와 가 워낙 히트를 했고, 창비 출판사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배미주 작가는 태어난 곳이 부산은 아니지만 부산에서 오래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경상도 사투리가 나온다. 기사를 쓰기 위해 를 후다닥 읽었는데, 지난주 일본 출장을 떠나는 길에 챙겨갔던 것이 김탁환, 정재승의 이었다.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둘 다 미래를 소재로 한 SF물이다. 싱커는 메시지에 좀 더 무게를 둔 작품이라면 은 뇌과학을 바탕으로 테크놀로지에 좀 더 치중한 느낌이 들었다. 여하튼 미래를 다루는 SF물은 거의 대부분 암울하다.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기자가 배 작가에서 왜 한국의 SF물은 계급격차가 더 커진 암울한 사회만을 그.. 더보기
[책동네 산책]‘이중의 모순’에 처한 독서 실은 아래 칼럼에 인용한 토론회에 토론자의 한사람으로 참가했었다. 역시 토론자로 나왔던 한 출판사 대표가 토론회 시작전 농담으로 했던 말이 "참 해답 안나오는 주제죠~." [책동네 산책]‘이중의 모순’에 처한 독서 “대학에 들어오는 신입생들을 만날 때마다 걱정스러운 것은 독서력이 눈에 띌 정도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읽기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사고력과 감수성은 갈수록 낮아진다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인간성이랄까 인간에 대한 예의랄까 하는 면에서도 솔직히 정나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14일 ‘2010서울국제도서전’의 부대행사 가운데 하나로 ‘국민독서, 어떻게 진흥시킬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한국출판학회 주최로 열렸다. 토론회에서 만난 한 대학 교수는 대학생들의 독서 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