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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미래를 여는 한국인史 박세길씨의 '다현사'는 3권이 있는데 아마도 나는 대학시절 한권하고 절반 정도 읽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다현사는 부분부분 복사돼 세미나에서 자주 읽히기도 했다. 저자가 전에 한 인터뷰에 따르면 30만부 가량 나갔을거란다. 경력을 찾아보니 손석춘씨가 원장으로 있는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에서 부원장을 했었던 모양이다. 다현사에 비해 한국현대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차분해지고 미래를 적극적으로 펼쳐갈 것을 주문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데 새사연 부원장을 했다는 경력을 찾아내면서 조금은 이해가 됐다. 여전히 대학 신입생 정도의 독자를 염두에 둔 듯하다. 신세대 눈높이 맞춰 한국 현대사 재해석 미래를 여는 한국인史 : 정치사회 - 박세길 지음/시대의창 미래를 여는 한국인史 : 경제 - 박세길 지음/시대의창 19.. 더보기
[리뷰]도깨비 쌀과 쌀 도깨비 옛이야기를 차용한 동화는 다소 비약이 있거나 환상이 섞여도 된다는 면에서 읽는 이를 편하게 한다. 이 책 역시 지극히 교훈적인 내용인데, 핸재를 배경으로 했다면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줬을텐데 옛이야기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이런 거부감을 덜었다.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동화인데 요즘 시대에 쌀과 나눔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어린이들뿐만은 아닐 것이다. 도깨비가 인간들에게 남긴 '나눔이란 선물' 도깨비 쌀과 쌀 도깨비 - 김율희 지음, 김병남 그림/개암나무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의 작가 김율희의 또 다른 현대판 옛이야기다. 도깨비 부자(父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희생과 공존, 나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그렸다. 아빠 도깨비 우달과 함께 강가의 두리 마을에 사는 꼬마 도깨비 또리. 큰 비가 내리는 어느날 또리.. 더보기
[리뷰]평화의 사진가 흔히들 프랑스를 출판강국이라고 한다. 우리가 어떤 나라를 출판강국이라고 할 때 출판물의 다양성, 탄탄한 독자층 등을 지칭할 것이다. 이런 것들은 그 자체로 문화적 저력이 되는데, 이런 문화적 파워는 한 나라의 경계 밖을 넘어 다른 문화권 독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게 만들고 그 공감이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만든다. 우리가 흔히 '만화'라고 부르는 장르는 영어로는 '코믹(comics)'에 해당한다. 우리가 만화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개념 그대로이다. 이와 달리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로 불리는 장르가 있다. 그림으로 그린 소설 정도 되시겠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만화라고 하면 약간 가볍다는 이미지인데 그래픽 노블은 그것보다는 좀 더 진중하다고 할 수 있다. 가 그런 사례에 해.. 더보기
[리뷰]할아버지의 바닷속 집 에니메이션과 그림책은 그림을 메시지 전달의 주요 통로로 활용한다는 면에서 서로 친화적이다. 이 책은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동시에 그림책으로 제작된 것이다. 노란색이 주를 이루는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그림은 눈물 찡하게 감동적인 이야기를 포근하게 전달한다. 원래는 에니메이션 전체 분량이 유트브에 공개가 됐는데 원작자가 너무 퍼지는게 부담스러워 내렸다고 한다. 대신 출판사가 블로그에 올려놓은 편집본을 링크해 둔다. 할멈과 함께했던 옛집 물속에 마주친 추억들 할아버지의 바닷속 집 - 가토 구니오 지음, 김인호 옮김, 히라타 겐야 그림/바다어린이 할아버지는 바다 한가운데에 쌓아올린 낡은 집에서 혼자 산다. 이 마을은 바닷물이 점점 차오르기 때문에 살던 집이 물에 잠기면 그 위에 새 집을 지어야 한다. 할머니.. 더보기
[리뷰]전자책 단말기 4종 '비스킷·SNE-60K·스토리·페이지 원' 비교체험 전자책 단말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전자책은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애플이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란 걸 출시하면서 기사들이 왕창 쏟아져 나왔다. 마치 전자책 세상이 열린 것처럼 말이다. 이런 현상이 전자책 분야에 대해 국내 IT업계가 엄청나게 바람을 불어넣었기 때문으로 보였다. 실제 IT업계는 '책'이라는 것에 대해선 문외한이다. 그럼에도 이제 세상이 완전히 바뀐 것처럼 들뜨게 만들었다. 실제 전자책으로의 이행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우여곡절도 많을 것이다. 여하튼 사람들이 전자책, 전자책 하길래 실제 전자책 단말기를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트북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은 처음 전자책을 받아들면 당황할 것이다. 상당히 클래식하고 아날로그틱한 기기라는 느낌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