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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_2019

애틀랜타 조지아 아쿠아리움, 조지아 대형 수족관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깊은 바닷속에 사는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바다 생물들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애틀랜타에 있는 조지아 아쿠아리움은 무지하게 큰 수족관이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긴 하지만 5개 권역으로 나뉘어 있고, 수족관 형태도 여러가지여서 다양한 형태로 관람이 가능하다. 한국에선 퇴출된 돌고래쇼도 인기리에 진행된다. 사실 조지아주는 동쪽이 대서양에 접해 있긴 하지만 연안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다. 매우 짧다. 그리고 애틀랜타는 바다로부터 한참 떨어진 내륙에 있다. 그런데 이 내륙에 거대한 수족관을 만들어 관람객을 받기도 하지만 해양 생물에 대한 연구도 조지아 아쿠아리움의 주요 활동 분야라고 한다. 아쿠아리움 설치와 운영은 조지아에서 처음 출발해 역시 조지아에 본사를 두고 .. 더보기
[로그인]충암고 사태와 박근혜의 염치 충암고는 나에게도 무척 친숙한 학교다. 나는 중3때 충암중고 길 건너편에 있는 중학교로 전학을 왔고, 고등학교도 충암고 맞은 편에 있는 학교를 다녔다. 중고등학교 시절 농구가 대유행이었고, 나는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해질녘까지 농구를 했다. 당시 인기있는 농구장은 명지전문대와 충암고에 있었다. 흙바닥이 아니라 아스팔트 또는 우레탄 바닥이었기 때문이었다. 일대에 농구 좀 한다 하는 중고생과 대학생은 다들 거기서 농구를 했다. 그런데 당시 충암고 건물(충암중 건물이었을지도 모르겠다)에 있는 남자 화장실엔 희안한 물건이 있었다. 소변통이었다. 기름통 같은 네모난 플라스틱 통에 깔대기를 꼿아놓았는데 아이들이 그 깔대기에 오줌을 싸면 큰 트럭이 와서 정기적으로 수거해갔다. 그 오줌을 수.. 더보기
빅데이터로 보는 언어의 진화 1월말에 이 출간됐으니 사실상 이 책으로 올해를 시작했는데 벌써 10월 말로 흐르고 있다. 이 책 번역을 하느라 생전 취재만 하던 대담에 사회자로 참여해보기도 하고, 나보다 훨씬 학식이 높으신 분들 앞에서 강연을 해보기도 했다. 쑥스러워서 친척이나 지인들에게 이 책을 번역했노라 널리 알리진 않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직간접적으로 이 책을 접한 지인들이 전화를 해오곤 한다. 며칠전에도 좀 늦은 저녁 회사 대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대뜸 "네가 을 번역했니?"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말씀드렸더니 "정말인 모양이네"라는 말이 들려왔다. 술을 겸한 저녁자리였는데, 내가 이 책을 번역했단 사실을 아는 분이 내 얘길 꺼냈던 모양이었다. 여하튼 그 자리엔 다른 분들도 여럿 있었다 하는데 그 덕분에 책이 몇권 팔렸을 .. 더보기
침니 록, 노스 캐롤라이나 단풍이 한창이어야 할 시기이지만 올해는 가뭄이 너무 심해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나뭇잎들이 말라 죽어버린다는 방송 기사를 보았다. 단풍 관광을 즐기려는 이들에겐 안타까운 소식일 게다. 2년전 이맘때, 정확히는 2년전 11월 노스 캐롤라이나의 애시빌 인근에 있는 '침니 록(Chimney Rock)'에 올랐다. 한국말로 하면 '굴뚝바위' 되시겠다. 굴뚝바위라는 이름에서 연상될 것이다. 불쑥 솟은 바위가. 그렇다. 침니 록은 산 중턱에 불쑥 솟은 커다란 바위였다. 이곳에서 내려다 본 호수와 단풍으로 곱게 물든 애팔레치아 산맥은 절경이었다. 침니 록이 인상 깊은 또 한가지는 이 바위에 거대한 성조기가 게양돼 있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의 국기 사랑은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인데, 침니 록 뒤쪽으로 이어진 .. 더보기
'노인정치'(고장난 저울)와 '청년정치'(청년이여, 정당으로 쳐들어가라!)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젊은 세대의 절망과 분노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헬조선'이라는 단어를 올 한해 한국 사회를 상징하는 단어의 하나로 꼽았다.(헬조선의 사회학) 김호기 교수의 탄식이 아니더라도 한국 사회의 청년문제의 심각성은 정치적 성향과 부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한국인 모두가 우려하고 근심하는 문제가 된 지 오래이다. 청년문제 못지 않게 노인문제 역시 그 심각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그런데 정년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과 해고요건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측 '노동개혁'안에서 보듯 청년문제와 노인문제는 서로 맞닿아 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일자리가 줄면서 청년세대와 노인세대가 서로 경쟁하는 모양새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치의 권위적 배분'(데이비드 이스턴) 과정이어야 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