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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_2019

우드바르-헤이지 센터(Udvar-Hazy Center), 버지니아-2 우드바르-헤이지 센터가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에 비해 그다지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더니 아내가 반박했다. 스미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도 크긴 하지만 규모가 우드바르-헤이지 센터가 더 크기 때문에 훨씬 더 큰 비행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아내가 한가지 정보를 더 알려주었다. 이곳이 영화 [트렌스포머2: 패자의 역습]에 등장했던 곳이란다. [트렌스포머2]를 보면 주인공이 그를 돕는 사람들과 함께 경비원을 따돌리고 항공우주 박물관에 몰래 들어가 오래된 비행기 앞에 선다. 이 비행기는 과거 디셉티콘이었다가 오토봇이 된 로봇으로서 오래된 중대한 비밀을 주인공에게 알려준다. 여하튼 이 장면을 찍은 곳이 우드바르-헤이지 센터다. 아래 사진이 바로 그 장면이다. 스미소니언 홈페.. 더보기
우드바르-헤이지 센터(Udvar-Hazy Center), 버지니아-1 지난해 8월 미국에 도착해서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을 때 나섰던 첫 여행의 첫 관광지가 우드바르 헤이지 센터(홈페이지)였다.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의 자매시설로서 다양한 항공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거대한 돔형 건물에 무동력 글라이더부터 스탤스기까지 여러 항공기가 전시돼 있으며, 항공기 엔진의 변천사도 감상할 수 있다. 아내가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보다 훨씬 좋다는 평을 들었다며 가자고 해 워싱틴DC에 가는 길에 들렀다. 나중에 스미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도 가봤는데 아내가 접한 정보와 달리 내 눈엔 이곳보다 나아 보였다. 더구나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무료인데 이곳은 유료다. 항공 우주 관련 관람시설 답게 관제탑 형태의 전망대가 보인다. 실제로 엘리베이터를 타.. 더보기
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 -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민음사 에스트라공 하지만 우린 약속을 받았으니까.블라디미르 참을 수가 있지. 에스트라공 지키기만 하면 된다.블라디미르 걱정할 거 없지.에스트라공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거야.블라디미르 기다리는 거야 버릇이 돼 있으니까. ------------------------------------ 에스트라공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블라디미르 고도를 기다리고 있지.에스트라공 참 그렇지. ------------------------------------ 블라디미르 (중략) 문제는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가 뭘 해야 하는가를 따져 보는 거란 말이다. 우린 다행히도 그걸 알고 있거든. 이 모든 혼돈 속에서도 단 하나 확실한 게 있지. 그건 고도가 오기를 우린 기다리고 있다.. 더보기
책과 만나기, 책을 소비하기 왓더북?! WHAT THE B**K?! - 강용혁 외 지음/엑스북스(xbooks) 1.(전략) 내 경험으로 보건대, 독서하는 사람 중에 열에 아홉이, 책을 만나는 게 아니라, 다만 소비하는 것에 불과하다. 책을 만나는 것과 책을 소비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책은 단 한 권만 만나도 엄청난 자기 변화를 꾀할 수 있지만, 책을 몇 천 권 소비해도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자기 고집만 공고해질 수도 있다. 2.책을 만나는 것과 소비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내게 있어 책을 만나는 것은, 저자의 문장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책이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책을 소비하는 것은 다만 책을 다 읽었을 뿐, 문장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책을 읽지만, 문장을 기억하진 못..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