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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공룡이 있는 풍경과 아프리카 바다전쟁 아빠와 매우 달리 붙임성 좋은 아이는 무난히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입학식날 아빠로서 눈치보며 짬을 내서 입학식엘 갔다. 아이들이 남여 짝을 지어 책상에 앉아서 강당에서 열릴 입학식을 기다렸고, 부모들은 교실 뒤편에서, 혹은 복도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며 기다렸다. 뭐, 입학식에서 흔이 보는 광경이다. 가나다순으로 번호를 부여한 모양인데 울 아이는 남자 1번이었다. 앞줄 맨 왼쪽에 앉았는데 처음엔 조금 긴장한 듯 하더니만 이내 옆 자리 짝꿍에게 뭔가 조잘조잘 얘기를 하는게 보였다. 급기야 묵찌빠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 엄마와 하던 익숙한 놀이를 짝꿍과 하고 있는게 아닌가. 뭐냐면 묵찌빠에서 진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목을 내주면 이긴 사람이 다섯손가락 가운데 하나로 상대방위 뒷목을 콕 찍은 뒤 어떤 손가.. 더보기
종이가위와 종이 호랑가시나무 장식 유치원 졸업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쿨쿨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렇다. ㅠㅠ  더보기
'다음 국가를 말하다-공화국을 위한 열세가지 질문'(박명림.김상봉) 다음 국가를 말하다 - 박명림.김상봉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지난주 이 책을 구해 살짝쿵 맛을 보고 있는데 토요일자 신문에 서평기사가 실렸다. 두분이 편지로 의견을 주고 받는 형식으로 경향신문에 연재됐던 글인데, 대폭 수정보완을 거쳤다. 두분 다 워낙 꼼꼼하신 분들이지만, 많은 글들을 쏟아내며 바쁘신 분들이라 연재할 당시에도 글이 늦게 넘어와 애를 먹곤했다. 연재될 당시 나도 한두번 당번을 맡아 글배달을 한 적이 있었는데 마감시간이 임박해오면 독촉 전화를 하는데 "30분만 기다려 주십시오"라는 말을 들으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1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으면 은근 부아가 치솟던 기억이 난다. 당시 편집자들의 고충이 이런거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쓸데없는 얘긴 각설하고. 머릿말과 첫번째 장.. 더보기
'마음의 재구성-촘스키 & 스키너'(조숙환, 김영사, 2009)-2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 - 조숙환 지음/김영사 촘스키의 보편 문법 이론을 거칠게 도식화 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언어 기계를 내적으로 갖고 태어난다. 그런데 이 언어 기계에 어릴 적에 어떤 언어가 투입(input) 되느냐에 따라 모국어가 결정된다. 한국인으로 태어난 어린 아이가 어릴 적부터 영어권에서 자라면서 영어에 노출되면 영어가 모국어가 되고, 반대로 앵글로 색슨 어린이가 어릴 적부터 한국어 환경에 노출되면-다시 말해 한국어가 어릴 적에 투입되면-한국어가 모국어로 세팅이 된다는 것이다. 뒤에 설명이 나오는데 이것은 매개 변항 이론으로 더욱 간명하게 설명될 수 있다. 촘스키는 원어민들이라면 아동이나 성인 모두 과거에 한 번도 들어보지못했던 새로운 문장의 적합성을 의미적으.. 더보기
내가 받은 최고의 선물 학습만화 시리즈에 대한 아이의 몰입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마법천자문' 시리즈와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시리즈를 동시에 따라가면서 탐닉하고 있는데, 전자의 경우 '단어마법' 시리즈라는 새로운 라인업이 시작됐다. 마트에 장난감을 구경하러 가곤하는데 그 옆에 책 코너가 있다. 아이는 장난감을 한번 휘릭 둘러보고는 반드시 책 코너로 간다. 어른들이 마치 신간을 휘리릭 구경하듯 마법천자문 시리즈 새 책이 나오진 않았는지, 자기가 못본 과학원정대 시리즈가 추가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거다. 지난 연말에 두어권 사줬는데, 그사이 또 새 책이 나온 것을 아이가 발견, 갖은 구실을 붙여서 사달라고 안달복달이었다. 어쩔 수 없이 설 연휴 마지막날 인터넷 서점에서 4권이나 주문했다. 그날부터 '주문했어요?', '언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