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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공룡 등에 올라타다 처음 설악산을 밟아본 게 1992년 1월. 그간 설악산을 대여섯번은 다녀왔지 싶다. 대부분 천불동 계곡을 거쳤다. 산을 좋아하는 분들과 설악산에 대해 얘기할 때 공룡능선, 혹은 마등령이란 단어를 접하게 됐다. 경치가 유려하고 난이도가 높다는 얘기가 주를 이뤘다.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으나 기회를 잡지 못했고 어느새 산과 멀어지고 말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공룡을 갈 기회를 잡았다. 지난 9월11일~12일 한국출판인회의 산악회의 설악산 서북능선~공룡능선 등반길에 합류한 것이다. 1박2일 몸은 고됐지만 행복했다. 물론 산에서 내려오는 순간 이런저런 걱정거리는 그대로임을 확인해야 했지만...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 같이 산행하신 분들이 찍은 사진을 보내주길 기다리고 있다. 더보기
왜 공부하는가? 책장에 오랫동안 꽂혀 있던 책 한권을 뽑아들었더니 책갈피에서 엽서 한장이 나왔다. 그림을 보는 순간 미소가 떠오른다. 개구리 모양의 토기 혹은 석상이 학사모를 쓰고 있고, 손에는 옥스포드 대학 졸업장을 들고 있는 그림이 그려진 이 엽서에 재미난 문구가 적혀 있다. 과거 영국에 잠깐 머무르던 시절 옥스퍼드 대학교를 관광 삼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옥스퍼드 대학교 마크가 찍혀 있는 걸 보니 거기서 샀던 모양이다. 벌써 10년도 더 넘었다. 당시엔 파릇한 대학생이었는데...ㅠㅠ WHY STUDY? The more I study The more I know The more I know The more I forget The more I forget The less I know So why study? books.. 더보기
대한민국 트랜스포머 등장! 대한민국 경찰이 참 대~단한 물건을 개발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7301759015&code=940100 더보기
월터 크롱카이트 별세 미국의 전설적인 앵커맨 월터 크롱카이트(Walter Cronkite) 할아버지가 별세하셨단다. 교양이 부족한 내가 그의 이름을 처음 알게된 건 이라크 전쟁이 막 시작됐던 2002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KBS에서 연속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는데 전체를 꿰는 주제는 아마도 9.11 테러 이후 급변하는 세계정세였던 것 같다. 이미 은퇴했던 그를 이화여대 이재경 교수가 장시간 인터뷰를 했다. 당시 수습을 갓 뗀 신출내기 신문기자였던 나는 국제부에 처음 발령을 받아 근무중이었고, 원래부터 국제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월남전을 비롯해 허다한 국제관계의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했고 미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이 됐다는 월터 크롱카이트. 그가 한창 시절 날렸던 유명한 코멘트들이 자료 화면으로 인용되기도 했.. 더보기
아이와 함께 대형매장 가기 어린이들은 언제부턴가 대형마트에 가는 것이 취미가 됐다. 꿈속에서 그리던 장난감들이 현실의 눈 앞에 펼쳐져 있고, 떼쓰기 혹은 부모와의 심리게임에서 운좋게 이기면 그중 하나를 손에 쥘 수도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어차피 식료품 등속을 정기적으로 사야하고 아이와 함께 이것저것 보면서 눈요기를 할 수 있기에 그리 거부감 없이 마트에 들른다. 우리 집은 일주일에 한두번은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간다. 그런데 여섯살난 아들 녀석이 물건에 대한 집착, 자신의 선택에 대한 고집이 세지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찾았다가 신경전을 끝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아이는 눈물을 찔끔거리고, 부모는 언성을 높이는 경우 말이다. 지난주말 아이가 만들기 책에서 발견한 것을 해보고 싶다고 해 마트엘 갔다. '아이 클레이'라고 색색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