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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Empire State Building, Rockefeller Center) 야경-뉴욕3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아주 높은 건물'은 한자어로는 마천루(摩天樓)라고 하고 영어로는 스카이스크래퍼(skyscraper)라고 한다. 서울에, 그리고 세계 많은 도시들에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건물은 수두룩하지만 '마천루'라는 용어에 가장 어울리는 건물은 누가 뭐래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Empire State Build)'일 것이다. 지금은 호호 할아버지 필이 나는 톰 행크스와 잦은 성형수술 후유증으로 얼굴이 망가져 버려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맥 라이언이 풋풋했던 시절 열연해 많은 향수를 자아내는 영화 (Sleepless In Seattle)에 등장하는 바로 그 빌딩이다. 한국인 사이에서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는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록펠러 센터(Rockefeller Center)' 전망대.. 더보기
잘 가라! 2014년 가을. 가을과 겨울의 경계는 어디일까? 10월까지는 가을이라는데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럼 11월은 어떨까? 11월의 어느 시점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순간이 되지 않을가 싶다. 그런데 11월 들어 수능 시험 즈음에 꽤 날씨가 쌀쌀하더니 11월 말엔 무척 포근했다. '겨울'이라고 부르기 애매했던 것이다. 그런데 12월의 첫날인 어제 꽤 많은 눈이 내렸다. 11월의 어느날 새벽 서울에 살짝 첫눈이 왔다고는 하지만 쌓이지도 않아 첫눈 취급을 못받았다. 어제도 눈은 많이 쌓이진 않았으나 워낙 풍성한 눈송이였고 응달진 곳엔 잔설이 좀 남았기에 '첫눈' 대접을 받을만 했다. 제법 풍성한 첫눈까지 내렸고, 기온마저 코끝이 싸할 정도로 추워졌으니 이제 정말 가을은 떠난 것 같다. 전에 어느 기사에서도 언급했는데 시간의 .. 더보기
떨어지는 낙엽을 본 법학자는 무슨 생각? <손호영의 로하우> 법은 하나의 세계를 구성한다. 법이 구성하는 세계가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은 당연하다. 깔대기에 부어진 액체가 깔대기의 좁은 목으로 흘러들어가듯 현실에서 벌어지는 범죄는 물론이요, 갈등과 분쟁, 시비들은 최종적으로 법의 심판과 판단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법이라는 제도의 생성과 발전 자체가 현실의 윤리와 관습이 확대·심화돼 성문화되는 과정이었다. 평행우주론이 현실의 우주 공간과 똑같은 쌍둥이 우주를 상정하는 것처럼 법은 현실 세계의 쌍둥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법이 구성하는 세계는 현실 세계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논리와 가치라는 씨줄과 날줄을 가지고 법이 구성하는 세계가 현실세계와 완전히 같을 순 없다. 일란성 쌍둥이가 유전적으로는 동일하더라도 생활(현실)세계에서 두 사람은 동일한 사.. 더보기
이수인, 신대철, 김부선, 송곳 같은 사람들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아니 모인다'는 속담이 있다. 사전은 이 속담이 '사람이 지나치게 결백하거나 엄격하면 남이 따르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매사에 원칙과 규정을 따지거나 융통성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 입장에선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런데 자연에서 맑은 물을 찾아보기 쉽지 않듯 '지나치게 결백하거나 엄격한 사람'도 실제로 만나기가 쉽지 않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바쁘다는 핑계로, 그리고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심정으로 타인이 입는 피해, 사회적 불의에 눈감거나 때를 묻히고도 안묻은 척하고 살아간다. 내가 피해를 입으면 당장이라도 상대방을 때려눕힐 듯 부르르 떨다가도 상대가 '갑', 내가 '을'이라는 권력관계가 확인되면 꼬리를 내린다. '똥이 더러워서.. 더보기
메이시스 퍼레이드(Macy's Parade), 뉴욕-2 여행차 뉴육을 다녀온 한국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하다. 남자는 혼잡한 도로, 높은 빌딩, 마주오는 사람과 서로 어깨가 부딪칠 정도로 사람이 많은 뉴욕을 대체로 싫어하고, 반대로 여자들은 다시 가고 싶은 곳 1순위로 뉴욕을 꼽는다. 나는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내가 아는 부부 가운덴 부부가 뉴욕 여행을 한번 갔다가 나중에 부인 혼자서 친구와 함께 뉴욕을 다녀온 경우도 있다. 내 처도 뉴욕을 다시 가보고 싶어한다. 왜 그렇게 여자들이 뉴욕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뉴욕이라는 도시에 우리가 아는 너무 많은 문화적 코드가 담겨 있단다. 우선은 자유분방한 전문직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뤘던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속 등장인물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고, 그들이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