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차 뉴육을 다녀온 한국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하다. 남자는 혼잡한 도로, 높은 빌딩, 마주오는 사람과 서로 어깨가 부딪칠 정도로 사람이 많은 뉴욕을 대체로 싫어하고, 반대로 여자들은 다시 가고 싶은 곳 1순위로 뉴욕을 꼽는다. 나는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내가 아는 부부 가운덴 부부가 뉴욕 여행을 한번 갔다가 나중에 부인 혼자서 친구와 함께 뉴욕을 다녀온 경우도 있다.
내 처도 뉴욕을 다시 가보고 싶어한다. 왜 그렇게 여자들이 뉴욕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뉴욕이라는 도시에 우리가 아는 너무 많은 문화적 코드가 담겨 있단다. 우선은 자유분방한 전문직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뤘던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속 등장인물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고, 그들이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던 카페들, 그들이 들고 입고 다닌 명품 가방과 명품 옷 등을 구경할 수 있는 '5번가'를 가보고 싶고, 도심속 공원 센트럴 파크를 조깅해보고 싶고,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보고 싶고,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풋풋한 시절의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맨 마지막에서 극적으로 만나게 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도 올라가보고 싶고, 그냥 맨해튼의 거리를 하릴없이 거닐어도 좋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미국 영화에 등장하는 대도시는 십중팔구 뉴욕이다. 좀 어두운 분위기는 시카고가 대부분이고. 뉴욕을 다녀온 직후 존 트라볼타가 현란한 춤솜씨를 자랑하는 옛날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를 봤는데 이 영화도 뉴욕이 배경이었다. 이 포스팅을 보면 아내는 다시 뉴욕 타령을 할게 분명하다.
지난번에 이어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사진이다. 찾아보니 올해는 11월22일에 퍼레이드를 한단다. (메이시스 퍼레이드 인터넷 링크)
마지막은 메이시스 퍼레이드가 아니고 타임 스퀘어에 있는 대형 장난감 가게 토이저러스(ToysRus)에 있는 레고로 만든 대형 헐크다. 추운 곳에서 떨며 퍼레이드를 보고 곧바로 이곳엘 갔더니 체력이 방전돼 사진을 그닥 많이 찍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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