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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아프간 소녀 지난주 스티브 매커리라는 사진작가의 전시회가 열린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그쪽에 별로 아는게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그 작가가 찍은 사진들을 보다보니 눈에 매우 익은 사진이 한장 보였다. 소련의 침공, 뒤 이은 내전, 그리고 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까지 현대에 들어서도 질곡이 계속되는 아프간의 현실에 대해 매우 강렬한 느낌을 남기는, 그래서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해서 자주 인용되는 이미지다. 특히 아프간에서 여성이 처한 열악한 상황은 서방매체에 의해 워낙 잘 알려져 있다. 198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 표지에 실렸다는 유독 이 사진이 기억에 남는 것은 워낙 이 사진이 강렬한 느낌을 주기도 하거니와 내가 과거 국제부에 근무하던 시절 썼던 기사 때문이다. 이 소녀의 신원이 밝혀졌다는 외신보도를 .. 더보기
봄 아닌 봄날씨에 컨디션도 개판이더니... 하루하루에 허덕대며 살다보니 썼던 글을 갈무리 하는 것도 일감이 돼 버렸다. 블로그 로그인이 뜸했더니 벌써 3주가 훌쩍 지났다. 잠시 짬을 내서 후닥닥... 회사에선 블로그 붙잡고 있으면 너무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경험이 많아 미루게 되고, 집은 인터넷 연결이 안되다보니 이 모양이 됐다. 얼마간 블로그를 해보니 일기를 열심히 쓰는 사람에게 적합한 매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일기쓰기가 의무였던 학교 시절에도 일기를 빼먹기 일쑤였다. 지금은 물론 일기를 쓰지 않는다. 그나저나 간만에 날씨가 '화창하다'는 표현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좋다. 눈치 봐서 산책이라도 한번 다녀올까... 더보기
한국기자상 한국기자상 시상식이 있었다. 장장 9개월간 연재된 '기로에 선 신자유주의' 시리즈가 한국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기자상에 이어 1년에 한번 수여하는 한국기자상까지 수상하게 된 것이다. 초기에 참여해 기획안을 정리하고 절반 정도 참여했는데 후배들에게 많이 미안했었다. 그래서 이번 수상은 기쁘다. 특히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경향신문이 4년 연속 기획보도부문에서 한국기자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오늘 이 시리즈를 단행본으로 묶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출판사에서도 전화가 왔다. 본문은 마감이 됐고 표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달 안으로 책이 나올 예정이란다. 이제 정말로 기로에 선 신자유주의팀에서 벗어나게 된다. 1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1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에서 경.. 더보기
2009년 대한민국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일들 -군 기무사 요원이 쌍용차 파업 현장에서 비디오 카메라로 쌍용차 파업 지지 집회를 채증하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에게 붙잡힌 사건. 그가 채증한 카메라에는 다른 사람들을 찍은 화면도 있었음. 민주노동당을 비롯해 '일부' 언론에서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했지만 기무사는 "휴가장병이 집회에 참여하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발뼘함. -구속된 국세청 안원구 국장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게 3억원 상납요구를 받았으며, 포스코 세무조사 때 도곡동 땅이 이명박 대통령 소유임을 증명하는 전표를 봤다고 주장한 사건. 이상의 사건은 2009년 대한민국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이른바 '조중동'이라 불리는 신문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왜냐하면 이 신문들은 이 사건을 한줄도 쓰지 않거나 단편적으로 코딱지만하게 다루고.. 더보기
서점의 미래, 책의 미래 연말을 향해 가는 요즘 출판계에서 서점의 미래, 도서정가제에 대한 논의가 무성하다. 교보문고로 대변되는 대형서점과 다르다는 의미로 쓰이는 '동네서점'이 어렵다는 얘기는 한 두 해 있었던 얘기가 아니거니와 인터넷 서점의 약진, 대형 출판사의 물량공세 역시 새로운 주제가 아니다. 이에 대한 출판계의 자정 및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 역시 새로울 것이 없다. 혹자는 "이런 주제들에 대해 새롭게 논의할 것 없다. 그간 나왔던 대안과 아이디어 가운데서 골라 행동하는 문제만 남았다"고 말할 정도다. 그럼에도 이 주제가 다시 출판계 화두로 올라오는 것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여파가 커지면서 위기의식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가 됐기 때문일 것이다. 출판유통, 그 복잡한 문제에 대해 짧은 글을 한편 써볼려고 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