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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앨버트 O 허시먼, 웅진지식하우스)-2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 앨버트 O. 허시먼 지음, 이근영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이제 반동의 수사학을 순서대로 살펴나갈 차례다. 먼저 역효과 명제다. 사실 실제 논쟁의 현장에서는 수사법들이 명확하게 구분되기 보다는 여러가지가 뒤섞여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역효과 명제는 어떤 개혁 또는 변화의 프로그램을 반대하는 쪽에서 그런 변화가 의도한 것과는 정반대의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방식이다. 일테면 민주주의를 확대하면 오히려 민주주의가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작용'에 따른 어떤 '결과'가 의도와 달리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사회를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시도는 당연히 사회를 움직이기는 하지만 의도된 것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고 주장한다. (…).. 더보기
'화폐 인문학-괴테에서 데리다까지' 이라…. 내가 몸담고 있는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이 2011년 새해 첫 출판면에서 공통적으로 주목한 책이다. 리뷰어들도 지적하듯 화폐라고 하면 보통 경제학의 영역에 속하는 주제다. 그런데 화폐는 경제학의 영역에 가둬둘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듯 하다. 이른바 ‘화폐의 사회철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그리 녹록치 않은 책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저자가 분석하고 있는 괴테와 앙드레 지드의 소설 작품들은 제목까지 생소한 판국이다. 한겨레신문의 리뷰어가 많은 분량을 할애해 소개한 게오르그 지멜의 책 은 작년에 막스 베버의 을 원전번역한 김덕영 박사가 번역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 이마무라 히토시(今村仁司)는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프랑스 철학을 공부한 사람으로 보인다. 일련의 프랑.. 더보기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앨버트 O 허시먼, 웅진지식하우스)-1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 앨버트 O. 허시먼 지음, 이근영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너도 나도 소통과 협력을 말하지만 그럴수록 보수와 진보의 첨예한 대립은 깊어만 가고 있다. 이데올로기의 시대라는 20세기가 끝난지도 10년이 지났지만 대립의 양상은 해소될 기미가 없다. 진보와 보수라는 이데올로기 자체가 대립적이라기 보다는 서로 대립적인 사회세력이 진보 혹은 보수라는 이름표를 달고 진영을 갖추고 대립을 지속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지난해엔 진보와 보수가 이념적으로 어떻게 대비되는지,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책들이 꽤 많이 나왔다. 특히 오랫동안 사회지배세력으로 군림했던 보수진영의 레토릭(수사)을 파헤친 책들이 연이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책들은 대.. 더보기
괴물들의 대결, 그리고 눈사람 이번주는 우리 아들 녀석의 유치원 방학기간이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아내가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와서 집에서 쉬는 바람에 늦잠도 자고 때마침 내린 눈으로 눈사람도 만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제는 아내가 더이상 쉴 수가 없어서 사무실에 나가면서 같이 데려갔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엄마! 엄마!' 하면서 아내를 귀찮게 했을 것이다. 아내는 잠시나마 시간을 벌기위해 컴퓨터를 켜 주었고, 처음엔 게임을 좀 하다가 나중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해서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으로 그림을 그리는 법을 알려준 모양이다. 나름 심혈을 기울여 그린 '작품들'을 아내가 이메일로 보내왔다. 아래아 한글 파일로 된 것을 캡쳐해서 그림 파일로 바꾸었다. 제목도 독수리 타법으로 아들이 쳐넣었을 것이다. 참고로 내 아들은 내년 봄.. 더보기
18대 국회의원 신상변화 총정리 18대 총선을 거쳐 2008년 가을까지 국회를 출입하다가 2년여만에 국회로 돌아오니 소소한 변화들이 눈에 띈다. 국회 기자실 구조도 조금 바뀌었고, 제2의원회관이 건설되고 있으며, 의원동산에 한옥 양식으로 영빈관도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18대 국회의원들의 면면도 조금 바뀌어서 낯설다는 느낌을 준다. 아무래도 일반 시민들은 일반 국회의원들의 면면에 대해 관심을 덜 가지게 되는데 '일반시민' 신분이었던 지난 2년여간 나도 신경을 덜 쓰다보니 이름과 얼굴이 연결이 안된다거나 아예 이름이 생소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서 금배지를 달았던 사람들 가운데 2년 반정도 흐른 지금 신분에 변화가 있는 경우를 모아봤다. 솔찮하다. 보는 분들도 생소한 이름들이 많을 것이다. 사진을 첨부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