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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리뷰]할아버지의 바닷속 집 에니메이션과 그림책은 그림을 메시지 전달의 주요 통로로 활용한다는 면에서 서로 친화적이다. 이 책은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동시에 그림책으로 제작된 것이다. 노란색이 주를 이루는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그림은 눈물 찡하게 감동적인 이야기를 포근하게 전달한다. 원래는 에니메이션 전체 분량이 유트브에 공개가 됐는데 원작자가 너무 퍼지는게 부담스러워 내렸다고 한다. 대신 출판사가 블로그에 올려놓은 편집본을 링크해 둔다. 할멈과 함께했던 옛집 물속에 마주친 추억들 할아버지의 바닷속 집 - 가토 구니오 지음, 김인호 옮김, 히라타 겐야 그림/바다어린이 할아버지는 바다 한가운데에 쌓아올린 낡은 집에서 혼자 산다. 이 마을은 바닷물이 점점 차오르기 때문에 살던 집이 물에 잠기면 그 위에 새 집을 지어야 한다. 할머니.. 더보기
[리뷰]전자책 단말기 4종 '비스킷·SNE-60K·스토리·페이지 원' 비교체험 전자책 단말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전자책은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애플이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란 걸 출시하면서 기사들이 왕창 쏟아져 나왔다. 마치 전자책 세상이 열린 것처럼 말이다. 이런 현상이 전자책 분야에 대해 국내 IT업계가 엄청나게 바람을 불어넣었기 때문으로 보였다. 실제 IT업계는 '책'이라는 것에 대해선 문외한이다. 그럼에도 이제 세상이 완전히 바뀐 것처럼 들뜨게 만들었다. 실제 전자책으로의 이행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우여곡절도 많을 것이다. 여하튼 사람들이 전자책, 전자책 하길래 실제 전자책 단말기를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트북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은 처음 전자책을 받아들면 당황할 것이다. 상당히 클래식하고 아날로그틱한 기기라는 느낌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더보기
[책동네 산책]르포물 '가뭄'에 가물가물해지는 우리의 기억 출판 영역을 담당하게 된지 1년이 지났다. 출판을 담당하던 초기에 가졌던 의문을 이제서야 나름대로 규명해 보았다. 사적인 자리에서 몇번 이야기 하기도 했던 것이다. 솔직히 나 스스로도 국내의 탐사물을 손에 들기가 꺼려진다. 심리적으로 괴롭다는 느낌이 들었거나, 들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조지 조웰의 는 대단한 작품이었다. 원래 소설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요사이 세계문학전집에 실린 작품들을 간간히 읽는다. 워낙 검증된 작품들이라 그런지 대체로 재미있고 묵직하다. 지난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을 때 문득 이 작품의 제목에 영향을 미친 것이 분명한 조지 오웰의 소설 를 읽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하루키의 소설을 읽다말고 오웰의 소설을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 더보기
7년 만의 신작소설 ‘용서를 위하여’ 출간 한수산씨 날씨가 많이 풀렸다. 봄이 됐음에도 어지러운 날씨가 계속될때 사람들은 투덜대며 말했다. 이러다가 분명 여름으로 넘어갈 거라고. 여름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늘 날씨는 약간 덥다고 느낄 수 있는 날씨였다. 소설을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라 한수산씨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 간담회를 위해 초스피드로 그의 신작을 읽어보았다. 김수환 추기경의 삶이야 우리가 대강 알고 있다. 그런데 작가가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재구성하기 위해 사용된 다양한 소설기법 등이 눈에 띄었다. 30년 묵은 깊은 상처를 작가로 하여금 직시하게 만든 것, 그것이 바로 김수환 추기경이 말한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말의 힘이 아닐까 싶었다. 김수환 추기경 발자취 통해 ‘30년 상처’ 치유 시도 용서를 위하여 .. 더보기
[리뷰]어느 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 전에도 말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얼마전부터 청소년 소설이라는 장르가 붐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이라 소재의 한계는 있겠지만 잘 쓰여진 청소년 소설은 성인 소설 못지 않게 재미있다. 그 밖에도 책 내용과 관계없이 형식에서 주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다. 일단 분량이 짧다. 그래서 책 한권을 붙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사람, 혹은 지하철과 버스 독서용으로 제격이다. 그리고 인생사의 여러 측면을 다루고 있지만 성인소설처럼 독자로 하여금 강도 높은 고민과 이해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건 읽는 내가 청소년이 아니라 성인이어서 그럴 것이다. 이번 책도 그런 것이다. 소재 자체는 청소년끼리의 친구 사귐과 삐침, 가식에 찬 어른들의 모습을 삐딱하게 바라보기 등등인 것 같지만 뒤로 갈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