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곤충의 밥상 지난주 읽은 책은 곤충 생태를 담은 국내 저자의 책. 동식물의 생태에 관한 책은 어린이 분야로 자주 나오는데 성인용 단행본으로서 이 정도면 상당한 수작이다. 사진도 좋다. 최재천 교수의 에세이집 을 읽은 적이 있는데, 최 교수의 글이야 워낙 정평이 나 있긴 하지만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곤충의 생태 자체에 관한 것은 아니고 곤충학자의 길을 밟게 된 과정을 자신의 어린시절의 이야기에서부터 열대우림에 곤충의 생태를 관찰하는 가서 겪는 일, 그리고 즐거움까지 풀어냈다. 열대예찬 - 최재천 지음/현대문학 은 그에 비하면 정통 생태서이다. 그런데 지은이의 이력이 심상치 않다. 동식물 분야엔 대학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전문가 뺨치는 아마추어 애호가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현장에서의 세세한 지식은.. 더보기 읽는 것보다 쓰는 것이 빠른 사람? 강준만 교수 옛날부터 강준만 교수를 한번 인터뷰 하고 싶었다. 강 교수의 활동과 생각이야 칼럼과 단행본이 주기적으로 나오므로 그걸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그를 인터뷰 하고 싶었던 것은 그가 써내는 글의 '내용' 보다는 '속도'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정말 많은 글들을 써낸다. 물론 많은 글들을 읽고 있는 것에 틀림 없다. 나는 그게 궁금했다. 사실, 출간을 계기로 하는 인터뷰라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 없어서 그렇지 속으론 그토록 빠르게, 많이 써내는 그의 작업 방식과 스타일로 인터뷰 전체를 꾸미고 싶었다. 강 교수에게 인터뷰 질문을 담은 이메일을 보낸 것인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강 교수는 A4용지 10장 가까운 답변을 토요일 낮에 보내왔다. 역시 그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준만 교수 “지구상 미국과 가장 닮.. 더보기 [리뷰]나와 너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 좋아하는 작가 앤서니 브라운. 영국이라는 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의 작품은 어두운 색조가 지배적인데 이번 것도 마찬가지다. 죽 쭤서 남 준 아기곰 가족 “소통이 필요해” 나와 너 -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서애경 옮김/웅진주니어 의 작가 앤서니 브라운(64)의 신작 그림동화 가 웅진주니어에서 나왔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유머스러운 구성과 그림에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브라운은 한국 엄마들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그림동화 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브라운은 옛이야기들을 차용해 가족 간 소통의 문제를 다룬 적이 많은데 신작에서도 ‘금발머리와 곰 세 마리’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금발머리와 곰 세 마리 이야기는 금발머리 소녀 ‘골디락스’가 주인공이지만 에서는.. 더보기 [리뷰]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 짧지만 철학적 사색이 담겨 있는 책. 어른을 위한 동화로도 읽을만 하다. 느닷없이 찾아온 달콤한 친구, 말이 통했네 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 - 마르탱 파주 지음, 배형은 옮김/톡 시적·철학적이면서도 기발함과 유머가 담긴 작품으로 성인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프랑스 작가 마르탱 파주가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쓴 이야기다. 불이 나거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시도 때도 없이 나가야 하는 소방관 아빠·엄마와 함께 사는 소년이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친구가 별로 없는 소년은 애완동물이라도 키우고 싶지만 엄마는 반대한다. 소년의 생일에도 아빠와 엄마는 함께 저녁을 먹다가 뛰어나간다. 텅빈 집에 혼자 남은 소년은 부모님이 준비한 초콜릿 케이크를 식탁 위에 올려놓고 칼로 자르려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너 .. 더보기 [책동네 산책]출판계여, 시국에 언제까지 침묵할 텐가 이 글에서 인용한 김흥식 서해문집 대표의 글이 출판계 내부에서 설왕설래를 낳고 있다고 한다.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지인들이 전화를 걸어와서 "그러다 당신 잡혀 가는 것 아니냐"며 걱정들을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물론 농담 섞인 이야기이겠지만 농담으로라도 섬뜩한 얘기 아닌가. 2010년 대한민국은 이런 사회이다. 혹독했던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바야흐로 대자보와 격문의 시대다. 작가들의 ‘저항의 글쓰기’ 선언이 있는가 하면, 대학생들의 ‘대학을 거부한다’는 대자보도 이어지고 있다.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는 성명이 각계에서 쏟아지고 있다. 급기야는 출판계에서도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출판전문 격주간지 ‘기획회의’ 최근호(269호)에 실린 김흥식 서해문집 대표의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더보기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