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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이슈]어린이·청소년 책 서평 전문 '학교도서관저널' 창간 어린이 책 시장이 커지면서 이런 저런 잡지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어린이 책에 대해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알고 있는 것인데, 이른바 '목록'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한기호 소장은 1년째 이 저널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깊은 속내까지는 모르겠지만 옆에서 지켜봤던 나로선 이 저널이 제대로 안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린이·청소년 책 서평 전문 ‘학교도서관저널’ 창간 -글쓰기·독서문화 활력…추천도서 목록도 제공 학교도서관저널 2010.3 - 학교도서관저널 편집부 엮음/(주)학교도서관저널 학교도서관 운동 및 어린이·청소년 책 서평 전문지를 표방한 월간 ‘학교도서관저널’ 창간호가 4일 발행됐다. 학교도서관을 키워드로 만드는 최초의 상업잡지인 ‘학교도서관저널’이 어린이·청소년 독서문화에 새로운.. 더보기
[출판이슈]'도서정가제' 소비자 납득이 급선무 전에 도서정가제에 관한 글을 한번 쓴 적이 있는데 복잡한 사안이긴 하지만 꼭 출판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제도와 개인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딜레마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사안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내 앞의 개인적 이익을 유보할 것인가. 공공이란게 실은 나 자신도 포함된다. 내 앞의 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이익은 장기적으로 다수에게 돌아간다. 내 앞의 이익을 포기하는 순간 장기적으로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간다는 구조를 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내 앞의 이익을 포기하는 행위로 이어지려면 언젠간 이익이 나에게 돌아오리라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흔히 북유럽 복지체제를 이상적인 모습으로 그리는데 북유럽 복지체제가 굴러갈 수 있는 근간도 바로 이것이다. 내가 세금을 많이 내는 대신 장기적으로 유무형의 이익이 나에게 돌아온.. 더보기
<철학 vs 철학>의 강신주 강신주 박사는 지난해에 나온 를 워낙 감명 깊게 읽었기에 언젠가 한번 만나보고 싶은 인물이었다. 특히 그가 기획위원으로 있는 '문사철'은 출판계, 특히 인문 출판계에선 상당히 널리 알려져 있는 집단이다. 새책이 나왔기에 얼른 인터뷰 약속 잡았다. 강신주 박사는 말하기를 참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보통 글을 쓰는 분들 가운데 말수가 적은 분들이 많은데, 강신주 박사는 인터뷰 하는 내내 내가 몇마디 묻지 않아도 내가 궁금해 하는 것들을 줄줄 이야기 했다. 아마 이 책을 내고 인터뷰를 몇번째 하는 것이라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강신주 박사는 글쓰기로 본다면 '괴물' 같은 사람이다. 책을 한번 쓰려면 1달 안에 써내는 것이 자신의 원칙이라고 한다. 한번 달아올랐을 때 쏟아내야 온전한 '작품.. 더보기
[서평]공자, 최후의 20년 주변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일어선다는 '화평굴기'를 도모하던 중국이 서서히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아시아, 나아가서 세계를 무대로 목소리에 힘을 주고 있다. 경제력, 군사력만으로는 패권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중국도 잘 알고 있다. 문화권력, 즉 소프트 파워에 대한 중요성은 이미 미국에서 잘 연구돼 있다. 중국 정부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공자. 중국 정부는 공자를 국내용, 국외용으로 널리 활용하고 있다. 국내적으론 봉건계급제 비스무리하게 돼 있는 중국 내부의 인민을 다스리기 위한 것으로, 외부적으론 중국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기 위한 것으로 말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최근들어 쏟아져 나오는 공자 관련 책들이 그리 달갑지는 않다. 특히 한자에 무척이나.. 더보기
[서평]마지막 이벤트 슬픈 이야기다. 궁상맞고, 찌질하고, 보기 싫을 정도로 적나라하다. 그런데 별로 슬프지 않다. 코끝이 찡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키득거리게 만드는 장면이 더 많은 것 같다. 슬픈 이야기를 슬프게 그리는 것이 좋은 것인가, 슬프지 않게 만드는 것이 좋은 것인가. 아이의 눈에 비친 장례식은 ‘잔치’ 마지막 이벤트 - 유은실 지음/바람의아이들 6학년 표영욱은 칠순이 넘은 할아버지와 함께 방을 쓴다. 할아버지는 머리가 벗겨지고 얼굴은 검버섯투성이인데다가 냄새까지 난다. 그렇지만 영욱이 휴대폰에는 할아버지 전화번호가 1번으로 저장돼 있다. 물론 할아버지 휴대폰에도 영욱이가 1번이다. 아빠는 할아버지와 사이가 안좋다. 인사도 안한다. 아빠는 영욱이도 무시한다. 공부는 물론이고 뭐 하나 재주가 없는 영욱이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