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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장수하는 이유? 잊을만 하면 연례행사처럼 직업별 평균수명에 관한 기사가 나온다. 지난주 초에도 원광대 김종인 교수팀이 11개 직업군에 대한 평균수명을 조사한 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눈길은 끌지만 직업별 평균수명은 이미 우리에게 대강의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종교인이 단연 장수하는 그룹으로 오래 전부터 조사돼 왔고, 교수와 기업인 등등도 장수하는 그룹으로 분류돼 왔다. 그런데 직업별 평균수명에 대한 통계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직업군이 있다. 바로 정치인 그룹이다. 대체로 일반인들이 인식하기에 정치인은 스트레스도 심하고, 때로는 몸싸움도 불사해야 하는 '험한' 직업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정치인은 두번째로 장수하는 직업군이다. 앞서 나왔던 여러 통계에서도 정치인은 장수하는 직업군으로 종교인과 .. 더보기
맹모와 호랑이 엄마, 서남표, 그리고 우리 내 나이 아직 마흔이 되지 않았으니 대충 계산하면 "내 인생의 절반을 '학생'으로 살았다"는 명제가 아직도 가능하다. 달리 말하면 몇년만 지나면 내 인생에서 학생이 아닌 신분으로 살았던 시간이 절반 이상이 된다는 얘긴데, 몇년 후를 기다려 의미를 새롭게 부여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올해부터 나는 새로운 계층에 편입됐기 때문이다.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나는 자동적으로 '학부모'가 됐다. 학부모 또는 학부형이라는 호칭이 아직은 낯설게 다가온다. 갗난 아이의 부모, 유치원생 아이의 부모와는 다른, 새롭고도 중요한 역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나는 안다. 지난해부터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의 나이가 화제에 오르면 "운명의 날이 다가온다"고 농담삼아 말하곤 했는데 이 말 역시 같은 맥락에서 나온.. 더보기
'러닝-한편의 세계사'와 '그리스인 이야기' 기자라는 직업의 좋은 점이자 나쁜 점은 거의 모든 일간 신문을 매일 볼 수 있다거나,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맡은 분야는 꼼꼼하게, 그렇지 않은 분야는 건성으로라도 훑어보게 된다. 출입처에 아침에 출근햇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이것이다. 물론 종이에 인쇄된 신문을 보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기사를 검색할 수 있지만 전자책에게서 종이책이 주는 '물체감'을 기대할 수 없듯 인터넷 기사로는 인쇄된 지면에 '편집'된 기사의 느낌을 받을 수 없다. 일요일 출근해 거의 모든 신문을 꼼꼼하게 훑어봤다. 처음 집어든 신문은 오래 들고 있게 되지만 반복될수록 각각의 신문을 보는데 드는 시간은 줄어든다. 중복되는 기사는 건너뛸 수 있어서다. 지난 토요일자 신문에서 아무래도 눈에 띄는 것은 출판면이다. 지.. 더보기
3개월 만에 다시 바뀐 출입처 날씨가 오락가락이다. 좀 풀리나 싶더니 다시 추워졌다. 그나마 지난주말처럼 지독한 황사가 오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날씨가 좋으나 나쁘나 일요일에 출근해야 하는 신세는 변함이 없지만. 지난주부터 바뀐 출입처로 출근하고 있다. 문화부에서 근무하다가 정치부로 발령이 나서 2년여만에 재회한 '여의도 사람들'과 인사를 해나가고 있었는데 3개월만에 다시 인사가 났다. 이번엔 사회부다. 사회부는 2004년 가을 떠난 이후로 처음이다. 기자생활 11년차가 되다보니 어느 부서가 갔다 놓아도 별로 두려운 것은 없지만 조금 낯선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여러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다보니 긴장된다. 예기치 않은 인사발령이지만, 강요된 '새로운 시작'이 그리 기분 나쁘진 않다. 사진은 까만주름 주니어가 작년 유치원 .. 더보기
'유리인간'과 '해장국소동' 지난번에 이어 까만주름 주니어의 4칸만화를 올린다. '유리인간' 작품은 앞서 언급한 동글이 시리즈의 제8권 '짜증날 땐 만화를 그려 봐'에 나온 작품을 그대로 모사한 것이다. 반면 해장국소동은 순수 창작품인데 까만주름 주니어의 할머니가 해장국집을 하기 때문에 거기서 소재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요사이 까만주름 주니어의 주요 관심사는 레고블럭과 조립식 로봇만들기로 옮아가 있다. ①“어어어.” ②“이거 어떡할래.” “죄송해요.” ③“아 유리를 먹고 있네.” ④(유리가 된 인간) “다 치웠습니다.” ‘꼴까닥.’ ①“사람 많네.” “그러게 말이야.” ②‘땡땡.’ ③“몇명이세요?” “20명이에요.” ④“헉!” (다 읽었으면 옆으로) ①(쾅) “어떡하지” ②“헤 여러분들~. 조금 있다 2시30분에 와서 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