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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책동네산책

[책동네 산책]전자책, 충격있지만 괜찮아 휴가 가기 전에 썼던 글이다. 요즘 출판업계에서는 화두가 첫째도 전자책, 둘째도 전자책, 셋째도 전자책인듯 하다. 아이패드가 킨들에 도전장을 내밀고 벌이는 각축전을 다룬 해외 언론 기사이 링크가 트위터에 시시각각으로 올라오고, 출판과 관련된 제반 관행과 제도들이 전자책 베이스로 갈 경우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예측들이 무성하다. 출판계의 규모가 그리 크기 않고 출판사들의 규모는 영세한 상황에서 출판 패러다임의 변화는 개별 출판사와 출판인에게 거대한 쓰나미로 여겨질 법하다. 아무리 뽕나무밭이 바다로 변하고, 귤이 탱자로 변하는 변화가 온다 하더라도 출판계가 좋은 책, 양서, 그리고 독자가 원하는 책에 대한 신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담고자 했다. 그런데 제목이 좀 이상하게 달려버렸다. 솔직히 더위에 .. 더보기
[책동네 산책]CEO여, 4천원 인생을 권합니다 블로그를 개설할 때 그랬듯, 개기고 개기다가 끝내는 트위터라는 곳에 계정을 개설하고야 말았다. '나름'이라기 보다는 나에 비하면 엄청난 '얼리 어답터'인 선배의 꼬드김과 압박과 도움으로 그럭저럭 적응해 나가고 있다. 평소 남의 블로그도 잘 들어가지 않는 편인데 트위터를 처음 시작하고는 신기해 이것 저것 보다가 재미난 것을 발견했고, 이것을 계기로 이번주 '책동네 산책'을 꾸몄다. 요즘 시대는 정말로 '조용히 앉아서 책만 읽'다가는 굶어죽기 딱인 모양이다. 정보 수집과 발산의 욕구가 없다면 만들어라도 내야 하는 운명인 것이다. 특히나 나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은 말이다. 전엔 잠이 많은 것과 게으른 것만 극복하면 이 직업을 그럭저럭 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이젠 없는 욕구까지 만들어야 한다는.....ㅠ.. 더보기
[책동네 산책]전문번역가 ‘전문’을 밝혀라 내가 1년 넘게 '책동네 산책'이라는 문패로 쓰고 있고, 앞서서 선배도 같은 문패로 격주로 연재를 해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인터넷에서 '책동네 산책'을 검색하면 다른 매체에서 새롭게 시작된 코너의 이름으로 '책동네 산책'이 올라온다. 뭐, '책동네 산책'이라고 상표등록을 해놓은 것도 아니고, 이 문패가 그닥 창의성이 발휘된 명칭도 아니긴 하지만 다른 매체가 떡 하니 같은 문패를 달고 연재를 시작하니 좀 거시기 하긴 하다. “전문번역가라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야?” 한 선배가 뜬금없이 질문을 던졌다. 불만어린 말투였다. 최근 읽은 번역서에 문제가 좀 있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 이러저러한 설명을 했더니 선배는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은 전문번역가라기보다는 전업번역가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야?”라고 되물었.. 더보기
[책동네 산책]만들어진 베스트셀러 '주의 요망' '한번도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 아닌 적이 없다.' 출판계에서 나도는 우스개소리 가운데 하나다. 사실 출판사들이 워낙 영세하다보니 시장에 자그만 바람만 불어도 출판사들은 비명을 질러댄다. 올해 상반기도 출판사들에겐 참으로 힘든 시절이었을게다. 칠레 지진 여파로 종이값이 엄청 뛰면서 제작비는 올라갔지만 천안함 사건-지방선거-월드컵으로 이어지는 각종 대형 사건들 때문에 구매는 줄어들었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터졌을 때 출판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천안함 사건이 터지자마자 출판인들 사이에서 "올해 상반기 장사는 글러먹었다"는 말이 나온 것은 그 때문이다. 아무리 불황이라도 팔리는 책은 팔린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을 낸 출판사들은 그나마 한숨을 덜었을 것이다. 근데 베스트 목록에 오른 책들도 판매권수.. 더보기
[책동네 산책]‘이중의 모순’에 처한 독서 실은 아래 칼럼에 인용한 토론회에 토론자의 한사람으로 참가했었다. 역시 토론자로 나왔던 한 출판사 대표가 토론회 시작전 농담으로 했던 말이 "참 해답 안나오는 주제죠~." [책동네 산책]‘이중의 모순’에 처한 독서 “대학에 들어오는 신입생들을 만날 때마다 걱정스러운 것은 독서력이 눈에 띌 정도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읽기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사고력과 감수성은 갈수록 낮아진다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인간성이랄까 인간에 대한 예의랄까 하는 면에서도 솔직히 정나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14일 ‘2010서울국제도서전’의 부대행사 가운데 하나로 ‘국민독서, 어떻게 진흥시킬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한국출판학회 주최로 열렸다. 토론회에서 만난 한 대학 교수는 대학생들의 독서 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