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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책동네 산책]책 안 읽는 나라, 전자책 통할까 이 글을 보고 나를 마치 구석기 시대로 돌아가자고 부르짖는 사람으로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사실 내가 들고 다니는 핸드폰은 구석기 시대 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긴 하지만...) [책동네 산책]책 안 읽는 나라, 전자책 통할까 아침저녁으로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승객 서너명에 한 명꼴로 휴대폰에 코를 박고 있다. 서있든 앉아 있든 상관없다. 십중팔구 인기리에 방영 중인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고 있다. 이어폰을 꽂지 않은 채 드라마 속 대사와 배경음악으로 소음마저 ‘나눔의 정신’을 실천 중이신 악취미의 소유자를 만나면 낭패다. 부글거리는 속을 간신히 달래며 눈을 돌리니 회사원으로 보이는 양복쟁이는 ‘맞고’에 열중이시다. 오호라! 바야흐로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시대로.. 더보기
[서평]인빅터스...용서는 증오보다 강했다 다큐멘터리형 글쓰기의 모범적인 작품이다. 별다른 시나리오 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영화로 바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구성이 치밀하다. 책을 보고 나면 영화를 꼭 봐야하는가라는 고민이 들 것이다. 용서는 증오보다 강했다 -피부색 상관없이 하나가 된 ‘결승전 기적’ -천부적 리더십과 도전…감동의 역사 다큐 인빅터스 - 존 칼린 지음, 나선숙 옮김/노블마인 1990년 2월11일 한 사내가 자유의 몸이 된다. 46살 때 정치범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그는 무려 27년여를 감옥 등 세상과 격리된 시설에서 보냈다. 자유의 몸이 됐지만 그가 걸어가야 할 길은 날카로운 칼날 위였다. 여러 세대 동안 압제의 칼날을 휘두르던 소수의 백인들, 이들에게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던 그의 동족 흑인들을 하나의 국민으로 묶어내는 과제가.. 더보기
공동체·생태·교육 에세이집 3권 낸 윤구병 윤구병 선생 이야기를 많이 듣다가 책이 나온 것을 계기로 뵙기로 했다. 그의 큼지막한 눈과 입은 누렁이 소를 연상시켰다. 사실 보리 출판사도 요즘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순박(?)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꽉막힌 분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우직한 인상 뒤에 본인이 지향하는 세상을 이룩하기 위한 온갖 전략과 전술이 감춰진 듯했다. 여하튼 선후배들과 조만간 합정역 주변의 '문턱없는 밥집'에 한번 가봐야겠다. “도시문명 한계 직면…자급자족시대 대비 농촌과 손잡아야죠” 흙을 밟으며 살다 - 윤구병 지음/휴머니스트 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 - 윤구병 지음/휴머니스트 자연의 밥상에 둘러앉다 - 윤구병 지음/휴머니스트사회에서 한 사람을 부를 때 대체로 통용되는 방식은 이름 뒤에 공식직함을 쓰는 것이다. 그런데 다양한 .. 더보기
[서평]감정노동 어제 술을 먹거 늦게 들어왔더니 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나의 감정노동의 시작된다. 굽신굽신... 겉과 속의 불협화음 ‘감정도 노동이다’ 불쾌해, 욕해주고 싶어, 하지만 내 감정은 중요치 않아. 웃어라 웃어라 그래도 웃어라. -항공기승무원·채권 추심원 등 속성 탐색 -정신·육체 이분법 외의 ‘감정노동’ 첫 정의 감정노동 - 앨리 러셀 혹실드 지음, 이가람 옮김/이매진 우리는 노동에 대해 말할 때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이라는 이분법에 익숙하다. 서양의 근대가 육체와 정신을 분리시키면서 시작됐듯 ‘몸을 써서 하는 노동’과 ‘정신(지식)을 써서 하는 노동’이라는 구분은 근대산업세계의 노동을 분류하는 데 있어 그럴듯해 보인다. 그래서 공장노동자는 육체노동자, 사무직노동자는 정신노동자라는 도식이 정착됐다. 만약 .. 더보기
[책동네 산책]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잊지 말아야 할 것 책 좋아 하는 사람 치고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얽힌 사연, 추억 하나 없는 사람 없을 것이다. 교보문고는 1991년 리노베이션을 해 큰 변화 없이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 교보문고 광화문점엘 가보면 천장이 거울처럼 돼 있고, 기다란 막대들이 촘촘히 매달려 있는 모습이다. 지금은 이 모습이 익숙해 졌지만 당시엔 이 거울이 익숙해지는데 상당힌 시간이 걸렸다. 내 기억으론 이 거울 때문에 책을 보기가 어렵다 어쩐다 하는 방송 기시까지 있었다. 또 한가지 사람들은 크게 인식히지 못하고 있는 것일수 있는데 교보문고 광화문 빌딩의 남쪽, 그러니까 동아일보쪽엔 건물에 면한 자그마한 공터 혹은 공원 같은게 있었다. 지금은 이 자리가 화단인데 이곳이 화단으로 바뀐 것은 2005년이다. 잘 알다시피 2004년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