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손에 잡은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추리 및 환상이 조합돼 있다. 죽음과 기억, 치유 등이 주요 소재다. 속도감 있는 문체와 초반부터 긴장감을 높인 뒤 마지막까지 긴장을 유지시키는 저자의 실력이 볼만하다. 전작이 한국에서만 30만부가 나갔다고 하는데 대충 이유를 알겠다.
열다섯 살 더스티는 씩씩한 말괄량이 소녀다. 함박눈이 내리던 새해 첫날 밤 혼자 집에 남아 있는 더스티가 전화를 받는다. "난 죽어가고 있어." 더스티는 장난전화라고 생각했지만 수화기 너머에서 정체 모를 소년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게 만든다. 그리고 더스티의 머릿속에 이름 하나를 올려 놓는다. 더스티가 지난 2년간 단 하루도 생각하지 않았던 이름 '조쉬'다. 조쉬는 2년 전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더스티의 오빠다.
실종된 오빠를 찾아나서게 한 전화 한 통
프로즌 파이어 세트 - 전2권 -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다산책방 |
열다섯 살 더스티는 씩씩한 말괄량이 소녀다. 함박눈이 내리던 새해 첫날 밤 혼자 집에 남아 있는 더스티가 전화를 받는다. "난 죽어가고 있어." 더스티는 장난전화라고 생각했지만 수화기 너머에서 정체 모를 소년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게 만든다. 그리고 더스티의 머릿속에 이름 하나를 올려 놓는다. 더스티가 지난 2년간 단 하루도 생각하지 않았던 이름 '조쉬'다. 조쉬는 2년 전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더스티의 오빠다.
조쉬 오빠의 실종은 더스티의 가정을 병들게 했다. 엄마는 신경쇠약에 시달리다 집을 나갔고, 아빠는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 더스티는 겉으로는 어른보다 대범하고 용기 있지만, 2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는 오빠가 남긴 상처를 꽁꽁 싸맨 채 숨기고 있는 어린 소녀에 불과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가 불쑥 접근해온 정체불명의 소년은 살아 있을 것이란 믿음마저 희미해져 가던 조쉬 오빠가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이란 강렬한 믿음을 되살렸다. 그 소년은 더스티와의 전화통화 마지막에 조쉬 오빠가 더스티에게 남긴 마지막으로 했던 "미안해, 꼬마 더스티. 잘 있어. 꼬마 더스티"라는 말을 남긴다. 이상한 소년을 목격했다는 마을 사람들이 늘어나고, 급기야 경찰까지 이 소년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 소년은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더스티는 조쉬 오빠와 재회할 수 있을까.
1997년 <리버보이>로 전 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성장소설의 대가 팀 보울러의 신작이다. 눈으로 덮여버린 영국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환상과 신비, 추리가 뒤섞인 이 작품에서 작가는 한 소녀가 한사코 외면하던 내면의 아픔을 정면으로 맞닥뜨리면서 스스로 치유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정체 모를 소년은 더스티에게 말한다. "넌 지금 가장 큰 수수께끼가 조쉬 오빠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그렇지 않아. 가장 큰 수수께끼는 너 자신이야. 정말 중요한 수수께끼는 오로지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해." <20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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