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차장 한켠의 화단에 텃밭을 일군다. 4월 초에 계분 퇴비를 2포대 사다가 뿌리고 갈아엎어 놓았다. 큰 삽이 없어 꽃삽으로 하다보니 손에 물집이 살짝 잡히기도 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묵힌 다음 상추씨앗과 치커리 씨앗을 구해 뿌렸다. 씨앗을 뿌린게 4월16일. 그런데 일요일인 17일 출근했다가 밤늦게 돌아와보니 속상한 일이 발생했다. 두둑을 만들어 포근하게 만든다음 씨를 뿌렸는데 그 자리를 어느 놈의 예쁜 발자국이 장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속은 상했지만 어쩌겠는가. 나는 발자국이 깊숙이 박힌 자국을 그대로 두었다. 나중에 그 자리에서 싹이 올라오지 않으면 씨앗을 새로 뿌려줄 생각이었다.
씨를 뿌리고 일주일이 지나는 사이 비가 두어차례 내렸다. 씨가 뿌려지면 필요한 것이 높은 온도와 물기이다. 날씨는 상대적으로 쌀쌀했지만 4월 중순 이후이니 씨앗이 싹을 틔우는데는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토요일인 23일 혹시나 싶어 화단을 살폈다. 상추는 아직 기미가 없었는데, 치커리 몇녀석이 싹을 틔워 콩알만하게 모습을 보였다. 귀여운 녀석들. 앞으로 녀석들을 채취해 먹으려면 한참 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렇게 2011년 텃밭가꾸기가 시작됐다.
씨를 뿌리고 일주일이 지나는 사이 비가 두어차례 내렸다. 씨가 뿌려지면 필요한 것이 높은 온도와 물기이다. 날씨는 상대적으로 쌀쌀했지만 4월 중순 이후이니 씨앗이 싹을 틔우는데는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토요일인 23일 혹시나 싶어 화단을 살폈다. 상추는 아직 기미가 없었는데, 치커리 몇녀석이 싹을 틔워 콩알만하게 모습을 보였다. 귀여운 녀석들. 앞으로 녀석들을 채취해 먹으려면 한참 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렇게 2011년 텃밭가꾸기가 시작됐다.
누군가의 발이 짓이겨 땅이 움푹 패인 자리에서도 싹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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