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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동화책 보는 아빠

<신기한 스쿨버스> 12번째 책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는 우리 아이가 워낙 좋아하는 시리즈다. 원래 버전은 스토리가 조금 약한 대신 지식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동명의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키즈' 버전은 스토리가 코믹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애가 수십번도 더 넘게 읽은게 바로 키즈 버전이다. 아빠인 나도 이 시리즈를 보면서 어린이 과학책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고 할 수 있다.

새 타이틀에 한국 어린이가 등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독자들의 구매 파워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일부의 경우 외국 타이틀을 계약하면서 한국 어린이를 등장시켜달라고 한국 출판사가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새로 등장한 한국 어린이 '준'은 이번 책에선 역할이 크지 않다.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추가로 새 책이 나오면 좀 더 캐릭터의 역할이 많아지려나....

한국 어린이 ‘신기한 스쿨버스’ 탔어요

신기한 스쿨 버스 12 - 10점
조애너 콜 지음, 브루스 디건 그림, 이강환 옮김/비룡소

전 세계 5300만명이 읽은 미국의 유명 어린이 과학 그림책 시리즈에 한국 어린이가 등장인물로 나왔다.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의 12번째 신간 <지구 온난화를 막아라>(비룡소)에서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프리즐 선생님과 함께 로켓, 잠수함, 비행기, 우주선, 타임머신 등 무엇으로든 변신하는 스쿨버스를 타고 땅속, 바닷속은 물론이고 사람의 몸 속, 공룡이 살던 과거 등 다양한 장소로 찾아가 과학의 원리를 확인하는 내용의 베스트셀러다.
11번째 책 <아널드, 아인슈타인을 만나다>에 이어 3년 만에 나온 <지구 온난화를 막아라!>에는 한국인 어린이가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글쓴이 조애너 콜과 그린이 브루스 디건은 2007년 방한했을 때 한국 독자들의 열렬한 환영에 깊은 인상을 받고 한국 어린이를 등장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국 어린이의 이름은 ‘준’. 한국 독자들이 응모한 이름들 가운데 지은이들이 직접 골랐다. 지은이들은 새 책 앞머리에 한국의 국기를 비롯해 한국의 국조(까치), 한국의 대표 동물(호랑이), 한국의 국화(무궁화)를 소개하고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감사 메시지를 적었다.


<지구 온난화를 막아라>에서 어린이들이 비행기로 변한 스쿨버스를 타고 빙하가 녹는 북극, 재난이 이어지는 지구촌을 돌아본 뒤 지표면에 도착한 태양빛(열)이 온실가스에 막여 지구에 갇히는 과정을 몸소 체험한다. 온실가스의 주범이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 어린이들은 대체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모습,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배운 뒤 견학에서 배운 모든 것을 연극으로 표현한다. 각자의 성격이 뚜렷한 프리즐 선생님과 아이들이 나누는 코믹한 대화, 아이들이 직접 쓴 메모지 형식의 보고서 등 신기한 스쿨버스 특유의 장치들은 이번 책에서도 변함이 없다. 20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