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동화책 보는 아빠

탐구, 탐구, 탐구

2종 모두 과학의 의미에 대해 답하고 있다. 어린이 시절엔 과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다가도 중학생 정도만 되면 과학에 진저리를 내는 아이들이 많다. 솔직히 나도 그랬던 것 같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과학은 외우기 위한 학문도, 쉬운 것을 어렵게 말하는 학문도 아니다. 하지만 한국의 학교 교육은 과학을 골치 아픈 과목으로 만들어버렸다. 어디 과학뿐이겠는가. 2종 모두 어른이 봐도 손색이 없다.

‘왜, 왜, 왜’를 멈추지 마라
탐구한다는 것 - 10점
남창훈 지음, 강전희 외 그림/너머학교
New 과학은 흐른다 세트 - 전5권 - 10점
정혜용 지음, 신영희 그림, 박성래 감수/부키

<탐구한다는 것>의 지은이는 생화학 전공자로서 독일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 유럽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시적인 언어로 자신의 경험담에 담긴 과학의 본질을 소개함으로써 청소년들을 ‘탐구의 세계’로 들어오라고 유혹했다. 우리가 익히 알 듯 탐구의 출발점은 호기심과 질문이다. 아인슈타인은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상을 배워나가는 어린이는 유달리 질문이 많다. ‘하늘은 왜 파랄까?’ ‘사람은 왜 나이를 먹으면 죽을까?’ ‘왜 손톱과 머리카락은 계속 자랄까?’ ‘왜 바닷물은 짤까?’ 등등 한없이 많은 질문을 품고 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질문하기를 멈춘다. 질문하기보다는 점수를 따기 위한 지식 쌓기에 골몰하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다른 질문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라고 비판한다. 지식은 탐구를 위한 지도일 뿐이며 이 지식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끊임없는 의심과 질문, 탐구와 관찰이라는 것이다. 과학자로서의 삶을 준비하거나 과학에 겁먹은 청소년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이다.
<NEW 과학은 흐른다1~5>는 석기시대부터 18세기 과학혁명까지 과학의 역사를 복잡한 수식과 난해한 전문용어의 감옥에서 해방시켜 알기 쉽도록 5권의 만화책으로 그려냈다. 만화속 해설자는 “역사를 볼 때는 현재의 눈으로만 보면 안된다. 옛날 사람들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알아봐야 한다”면서 과학사를 수놓은 주요 인물들과 발견들, 갖가지 에피소드들을 풀어놨다. ‘탐구하기’를 둘러싼 인류의 발자취를 자세하게 더듬은 것이다. 이 책은 5년 전 처음 나왔는데 일부 오류를 수정하고 내용을 보태 새롭게 출간됐다. 이미 프랑스어, 중국어, 태국어로 번역돼 해외 여러 나라에서 팔리고 있을 정도로 수준을 인정받았다. 중·고등학생부터 성인까지가 예상 독자층이었지만 만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20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