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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동화책 보는 아빠

[리뷰]할아버지의 바닷속 집

에니메이션과 그림책은 그림을 메시지 전달의 주요 통로로 활용한다는 면에서 서로 친화적이다. 이 책은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동시에 그림책으로 제작된 것이다. 노란색이 주를 이루는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그림은 눈물 찡하게 감동적인 이야기를 포근하게 전달한다. 원래는 에니메이션 전체 분량이 유트브에 공개가 됐는데 원작자가 너무 퍼지는게 부담스러워 내렸다고 한다. 대신 출판사가 블로그에 올려놓은 편집본을 링크해 둔다.

할멈과 함께했던 옛집 물속에 마주친 추억들

할아버지의 바닷속 집 - 10점
가토 구니오 지음, 김인호 옮김, 히라타 겐야 그림/바다어린이

할아버지는 바다 한가운데에 쌓아올린 낡은 집에서 혼자 산다. 이 마을은 바닷물이 점점 차오르기 때문에 살던 집이 물에 잠기면 그 위에 새 집을 지어야 한다. 할머니는 3년 전 세상을 떠났고, 아이들과 동네 사람들도 하나둘 떠나는 바람에 할아버지는 낚시도 하고 이웃집 할아버지와 체스도 두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지낸다. 바닷물이 또 차오르자 지붕 위에 새 집을 짓는 할아버지. 그런데 실수로 연장을 바닷물에 빠뜨리고 말았다. 할아버지는 잠수복을 입고 연장을 찾으러 바닷물에 뛰어든다. 물속에 잠긴 집을 보며 할머니와의 행복했던 과거가 떠오른 할아버지는 아래로 더 헤엄쳐 가 본다. 마을에 사람들이 좀 더 많이 살던 시절, 자식들이 결혼하던 모습, 아기가 태어났던 집, 그리고 바닷물이 차오르기 전 흙을 딛고 행복하게 살았던 시절까지 오롯이 떠오른다. 기발한 발상과 따뜻한 그림으로 가족의 소중한 추억을 감동스럽게 전달하는 이 책은 일본에서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의 원작 애니메이션은 제81회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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