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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산티아고, 넌 늘 똑같구나 “또 산티아고야?” 새로 나온 (김희경/푸른숲)을 받아들고 떠오른 생각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산티아고 가는 길을 소재로 한 세번째 책이다. (김효선/바람구두), (최미선/넥서스BOOKS)가 먼저 나왔다. ‘산티아고’를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지난해에 나온 것까지 헤아리면 번역서를 포함해 10권이 훌쩍 넘는다. 여행서 모으기가 취미인 동기에게 산티아고 여행서 좀 보자고 했더니 다음날 여섯권을 재까닥 가져왔다. 모두 지난 2년 이내에 나온 것들이다. 스페인 북서쪽에 있는 작은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한 명인 야곱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산티아고는 유럽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순례의 대상으로 자리잡았고, 여러 갈래의 순례길이 만들어졌다. 특히 프랑스의 소도시 생 장 피르포르에서 .. 더보기
사라지는 '우리'의 교과서 얼마 전 작가 한 명을 만났다. 자신의 작품이 어느 출판사의 중학교 1학년용 국어 교과서에 수록됐다며 싱글벙글이었다. 학교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면 작품성이 검증된 작가라는 명예와 함께 인지도가 높아지므로 독자들의 관심도 올라갈 테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 ‘국민 작가’의 반열에 오른 거네요”라고 치켜세웠더니 “그건 아니고 일선 학교에서 얼마나 선택하느냐가 남았지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선택? 국어 교과서는 모든 학교가 다 똑같은 걸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그게 아니었다. 자녀가 미취학 아동이거나 학교에 다니더라도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부모들은 잘 모르겠지만, 현재 일선 학교에선 꽤 큰 변화가 진행 중이다. 교과서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교과서는 크게 국정과 검정으로 분류된다. 국정 교과서는 국가.. 더보기
'도서전'이 버거운 출판계 5월은 축제의 달이다. 곳곳에서 왁자하게 열리는 잔치 가운데 책잔치도 빠질 수 없다. 국내 유일의 국제도서전인 서울국제도서전이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독서가들뿐 아니라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나 데이트 장소를 물색하는 연인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이 행사는 1954년 서울도서전으로 시작돼 95년부터 해외 출판사들까지 초청해 국제도서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올해는 주빈국으로 지정된 일본 출판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에쿠니 가오리, 온다 리쿠, 요시다 슈이치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작가들도 도서전에 온다. 주최 측인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주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 출판사 모집을 마감했다. 전체 참가업체 수는 지난해와 비슷..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