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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책과 사람

[인터뷰]<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 번역자 김덕영 박사 김덕영 박사가 막스 베버의 을 번역하고 있다는 얘기는 워낙 오래전부터 자주 들어왔는데 드디어 번역돼 출간됐다. 이런 분을 보면 그 지치지 않는 끈기와 열정, 꼿꼿함에 약간 질려버릴 정도다. 대단하다. 번역서에 붙은 200자 원고지 850장 분량의 해제와 역자후기는 사실 단행본으로 따로 내도 되는 분량이다. 나같은 초심자는 당연히 원전보다 먼저 해제와 역자후기를 먼저 읽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참고로 이분이 진학했다가 그만뒀다는 '금오공고'는 지금으로 치자면 일종의 '특목고'였던 모양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구미에 세워진 이 학교는 전국의 수재들을 모아 장학금을 주면서 가르쳤다고 해서 '박정희 학교' 또는 '대통령 학교'로 불렸다고 한다. 꼭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싶었지만 김 박사가 해제와 역자후.. 더보기
[인터뷰]마이클 샌델 갑작스럽게 '정의론' 바람을 불러일으킨 주인공 마이클 샌델이 지난주 왔었는데 초청자가 보여준 호들갑스러움과 열광하는 독자들을 보는 나의 심사는 솔직히 그리 편하지 않았다. 마치 미국 대통령이 온 것처럼, 아니면 할리우드 초특급 스타가 온 것처럼 온통 호들갑들을 떨어댔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때 초청자가 보여준 미숙함도 짜증을 더했다. 나 자신도 기사를 쓰긴 했지만 한국 언론이 보여준 호들갑도 별로 맘에 안들고... 눈에 거슬렸던 게 또 있는데 '영어'의 문제였다. 기자회견장에서 여러 기자들이 영어로 질문을 던졌다. 영어 잘 못하는 작자의 트집이라고 비꼬아도 할 말은 없지만 배알이 꼴렸다. 여러모로 짜증스런 상황에서 내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한 것일 수도 이겠으나 속으로 '저치들은 기사도 영어로 쓰나' 하는 .. 더보기
'평화그림책' 시리즈 두번째 낸 이억배 이억배 작가는 이름에서 '포스'(?)가 느껴지는 분이라 이름이 매우 귀에 익은 분이다. 소탈해 보이지만 고집이 있어 보였다. 중학교 때 스케치북을 보여주었는데 역시 어릴 적부터 소질이 있었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얘들아,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평화그림책' 시리즈 두번째 낸 이억배씨 -2년여 민통선 안쪽 답사, 분단 현실 사실적 묘사… 아이들에게 '평화 메시지'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 이억배 글.그림/사계절출판사 그림책 (사계절)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꼭 60년째 되는 날 발행됐다. 이 책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다룬 그림책 에 이어 한국과 중국, 일본의 그림책 작가들이 함께 기획해 3국에서 펴내고 있는 ‘평화그림책’ 시리즈의 두번째에 해당한다. 2년여 동안 민통선 안쪽을 수십차례 답사.. 더보기
장편소설 <제리>로 '오늘의 작가상' 수상 김혜나 문학을 담당하는 후배가 3달 가까이 연수를 갔는데, 그 사이 문학을 담당하던 선배가 또 출장을 가는 바람에 엉겁결에 작가 인터뷰. 비문학 작가들의 인터뷰야 많이 했는데 소설가 인터뷰는 처음이었다. 처음이라 그런지 어색해서 힘들었다. 기록 차원에서 갈무리 해둔다. “내가 겪었던 ‘젊은 루저들’의 절망 그렸죠” 제리 - 김혜나 지음/민음사 88만원 세대, 신 프롤레타리아트, 프리케리아트(precariat)…. 기성 세대가 이 시대 청춘들을 뭉뚱그려 부르는 용어들이다. 각각의 용어가 생겨난 배경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빈곤과 불안, 단절과 희망없음 등을 이 시대 청춘들이 처한 상황으로 묘사한다. 김혜나(28)는 자신이 거쳐왔고 동세대 청춘들이 빠져 있는 방황과 혼란, 절망의 수렁을 직시해 대담하게 털어놓은 장.. 더보기
[인터뷰]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정욱식 대표를 알게 된 것은 6~7년쯤 되지 않았나 싶다. 평화네트워크가 1999년 창립됐고 그가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은 그보다 전이지만 취재활동을 하면서 인사를 나눈 것이 그쯤 됐다는 것이다. 한번은 예비군 훈련장에서 만난 적도 있다. 취재를 위해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면서 한국 남성들의 마무리 인사인 '언제 소주 한잔 합시다'를 항상 하곤 했는데 한번도 그러지 못했다. 언제부턴가 신문 칼럼란과 텔레비전 토론에서 그의 얼굴을 보는 것이 뜸해졌는데 1년에 한두권의 책은 꼬박꼬박 내고 있다. 역시 이번 인터뷰를 마치면서도 같은 인사를 했다. 이번 책은 칼 폴라니의 을 새롭게 번역한 홍기빈 박사가 소장으로 새로 만든 연구소인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차원에서 나올 책들의 첫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