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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책과 사람

[인터뷰]알들아, 자연사박물관에 가자! 자연의 신비 들려주는 엄마작가들 -어린이 과학책 펴낸 김성화-권수진씨 -기존 정보주입식 탈피…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지식·재미·호기심 충족 알들아, 자연사박물관에 가자! - 김성화.권수진 지음, 하민석 그림/창비(창작과비평사) 어린이를 위한 과학책은 많다. 그렇지만 해가 바뀌어도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과학책은 소수다. ‘좋은 과학책’을 찾아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창비 출판사가 2년여의 준비를 거쳐 초등 1~4학년 대상으로 펴낸 ‘공룡엄마의 과학수업’ 시리즈의 첫권 는 번역서인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처럼 스토리가 있는 과학책이다. 오리부리공룡의 일종인 ‘마이아사우라’가 엄마 공룡으로 나오고 개구쟁이에다 호기심쟁이인 공룡알 12개가 등장한다. 알들은 걸어다니고 말까지 한다. 알들을 데리고 기.. 더보기
김진일 교수 "'파브르 곤충기' 원작의 가치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김진일 선생은 꽤 꼼꼼한 성격의 학자로 보였다. 곤충학자는 김진일 선생 밖에 만나본 적이 없지만 '딱 곤충학자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답변은 상당히 시원시원하게 해주시는 스타일. 현암사에 파브르 곤충기 10권의 번역문을 2006년에 모두 넘겼는데 2010년에야 번역본이 완간됐으니 오죽 답답하셨겠느냐고 했더니 "말도 하지 말라. 싸우기도 하고 여러번 호통을 쳤다"고 했다. 인터뷰를 오후 늦게 시작해 1시간 남짓했는데, 말씀을 한참 하시다가 "에구 오늘은 이것 때문에 못보겠네"라면서 그 유명한 '동물의 왕국' 그날치 방영분을 못 본것을 아쉬워 하셨다. 요즘은 동식물을 관찰하기 위한 기술이 워낙 발닥해 있다면서 동물의 왕국을 예로 드시면서 하신 말씀이었다. -책속에 등장한 한국 곤충들지금은 10%도 찾.. 더보기
'말단노동 잔혹사' 당당하게 담아낸 '사회 초짜' 유재인씨이 책이 배달돼 오자마자 다른 책과 달리 유달리 저자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졌다. 톡톡튀는 문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겉으론 냉소적이고 심드렁해 보이지만 속으로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사실 안그런 사람 없겠지만-그렇다고 속내를 완전하게 드러내지 않는 듯한 문체였다. 이런 필자는 지면에서 정식으로 '데뷔'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새침한 친구였다. 기사 말미에도 썼지만 새로운 에세이스트로서 성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앞으로도 어깨에 힘빼고 좋은 글들을 써주길 바라는 마음도 들었다. ‘말단노동 잔혹사’ 당당하게 담아낸 ‘사회 초짜’ -‘3년 백수’ 끝 공기업 입사 유재인씨, 에세이집 출간 화제 위풍당당 개청춘 - 유재인 지음/이순(웅진) 유재인씨(2.. 더보기
<철학 vs 철학>의 강신주 강신주 박사는 지난해에 나온 를 워낙 감명 깊게 읽었기에 언젠가 한번 만나보고 싶은 인물이었다. 특히 그가 기획위원으로 있는 '문사철'은 출판계, 특히 인문 출판계에선 상당히 널리 알려져 있는 집단이다. 새책이 나왔기에 얼른 인터뷰 약속 잡았다. 강신주 박사는 말하기를 참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보통 글을 쓰는 분들 가운데 말수가 적은 분들이 많은데, 강신주 박사는 인터뷰 하는 내내 내가 몇마디 묻지 않아도 내가 궁금해 하는 것들을 줄줄 이야기 했다. 아마 이 책을 내고 인터뷰를 몇번째 하는 것이라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강신주 박사는 글쓰기로 본다면 '괴물' 같은 사람이다. 책을 한번 쓰려면 1달 안에 써내는 것이 자신의 원칙이라고 한다. 한번 달아올랐을 때 쏟아내야 온전한 '작품.. 더보기
이 시대 '청년'은 무엇으로 사는가(천정환-한윤형 대담) 리영희 선생은 살아 있는 동안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홍세화씨가 서문에도 썼지만 평생을 우상과의 싸움으로 살아왔던 그였지만 리영희 선생은 그 자신이 1970년대와 그 이후 '청년'들에게 정신적 스승으로 자리매김됐다. 그런데 아쉽게도 거기까지다. '청년'이 화두가 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을까마는 이 시대 청년들은 위태롭다. 나 역시 넓게 보면 청년세대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20대는 정처없이 표류하는 난파선의 인상이다. 이들의 현주소와 활로를 찾아보자고 준비했던 대담인데, 대담을 진행하면서 한숨이 나왔다. 그래서 이 시대, 이 사회의 미래는 암울해 보인다. 경쟁에 지치고, 공통문화 없는 ‘모래알 청년세대’ -각 분야 10인이 쓴 ‘리영희 프리즘’ 필자 2인의 대담 -성균관대 천정환 교수·20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