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동화책 보는 아빠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평]재미나면 안 잡아먹지 글과 그림 모두 경쾌하고 발랄하다. 앞서 허풍선이 남작 이야기 책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입담 좋은 사람이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황당한 얘기를 태연하게 해서 오히려 더 재미를 주는 느낌이다. 달팽이의 옛모습, 뱀의 길이가 길어지고 이빨에 독을 품은 이유, 낙타의 등에 붙은 봉우리에 뭐가 들어있는지 등이 궁금하면 이 책을 한번 보시라. 익살스런 이야기에 빙그레 미소를 짓게될거다. “호랑이님, 이야기 재미 있으면 살려주세요” 재미나면 안 잡아먹지 - 강정연 지음, 김정한 그림/비룡소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는 전래동화 형식을 빌린 창작동화다. 배경은 옛날옛적이고 말하는 호랑이가 등장하는 등 우화적이지만 할머니·할아버지의 구수한 입담 대신 속도감이 있으면서도 톡톡 튀는 발랄한 말투로 풀어냈다. .. 더보기 [서평]프로즌 파이어 간만에 손에 잡은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추리 및 환상이 조합돼 있다. 죽음과 기억, 치유 등이 주요 소재다. 속도감 있는 문체와 초반부터 긴장감을 높인 뒤 마지막까지 긴장을 유지시키는 저자의 실력이 볼만하다. 전작이 한국에서만 30만부가 나갔다고 하는데 대충 이유를 알겠다. 실종된 오빠를 찾아나서게 한 전화 한 통 프로즌 파이어 세트 - 전2권 -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다산책방 열다섯 살 더스티는 씩씩한 말괄량이 소녀다. 함박눈이 내리던 새해 첫날 밤 혼자 집에 남아 있는 더스티가 전화를 받는다. "난 죽어가고 있어." 더스티는 장난전화라고 생각했지만 수화기 너머에서 정체 모를 소년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게 만든다. 그리고 더스티의 머릿속에 이름 하나를 올려 놓는다. 더스티가.. 더보기 [서평]소련의 떠돌이 개, 슬픈 우주여행 떠나다 너무나도 감동적으로 읽었다. 어린이 책 출판사에서 나오긴 했으나 사실 어린이 책으로 한정할 수 없는 철학적 질문과 감동을 던지는 작품이다. 잊혀질 뻔한 역사적 사실을 이토록 세밀하게 취재해 그려낸 작가의 힘이 대단하다. 떠돌이 개 한마리와 박해받다가 자신의 야망을 펼치기 위해 불굴의 의지로 뚫고 나간 인간의 드라마를 말 그대로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안녕 라이카 - 닉 아바지스 지음, 김은령 옮김/마루벌 1957년 11월4일 소련은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2호를 발사했다. 한달 전 발사된 1호에 비해 2호는 한발 더 나아간 시도를 담고 있어야 했다. 기술진은 동물을 태우기로 했다.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대기권 바깥으로 나간 동물로 선택된 건 '라이카'(짖는 녀석)라는 이름의 개였다. 당시 기술수준으로는.. 더보기 [서평]열일곱 살의 인생론(안광복/사계절) 저자인 안광복 선생은 독서계, 서평계에서 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이다. 책에서도 나오는데 독서광이다. 철학을 쉽게 풀어쓴 책들이 여러권 저서로 있다. '인생론'류의 제목을 달고 나오는 책에 대해선 선입견이 있는 편이었는데 지은이가 먼저 수줍은 자신의 과거를 먼저 내보이고 이것을 성찰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책으로 읽을때는 쉬워보이지만 아직 이제 마흔이 되는 사람이 이처럼 솔직하게 얘기를 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얘들아, 나도 10대 시절엔 이렇게 지냈어! 열일곱 살의 인생론 - 안광복 지음/사계절출판사표지에 등장한, 벽에 바짝 붙어 있는 청개구리 사진이 이 책의 독자가 될 열일곱 살 청소년들의 처지를 암시하는 듯하다. 움츠린 청개구리는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을 수도,.. 더보기 [서평]'하지마라'보다 '할 수 있는 것' 적어주세요 아이가 커가면서 활동범위가 커지고, 그만큼 부모의 걱정도 늘어간다. 위험한 일, 장난하는 일, 밥 안먹으려 꾀부리기 등 부모의 눈엔 "~하면 안돼!"라고 말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급기야 몇번 말해도 듣지 않으면 "몇번 말해야 듣겠니?"라면서 윽박을 지르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엔 캥긴다. '꼭 '하지마'라고 얘기 해야만 했을까'라는 자책감이다. 요사인 아이가 머리가 굵어지면서 "왜 만날 하지 말라고만 하세요?"라고 살짝 대드는 경우까지 있으니. 지난번에 읽었던 김진경 선생의 와 전하는 메시지가 맞닿아 있는 작품이다. 엄마의 명령 - 사스키아 훌라 지음, 유혜자 옮김, 카르스텐 타이히 그림/개암나무 신종플루가 유행하자 많은 엄마들이 걱정에 빠졌다. 아이를 아예 집 밖으로 내보내지..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