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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성룡 교보문고 대표 한권의 책이 지은이의 머리속에서부터 독자의 손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손길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교보문고는 역사가 깊기 때문에 출판사나 독서가들이나 크고 작은 추억들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서점이다. 그것이 좋은 기억이었든 나쁜 기억이었든 말이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장을 하기도 했고, 교보문고가 창립 30주년을 맞기도 해서 겸사겸사 인터뷰를 했다. 참고로 교보문고는 1980년 12월24일 창립됐고, 본점인 광화문점이 개장한 것은 이듬해인 1981년 6월1일이라고 한다. 인터뷰 기사에도 나오지만 교보가 축적한 지난 30년 동안의 책 관련 데이터가 개인적으로는 탐이 난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이 교보문고 베스트목록 30년치에 관한 이야기를 연재해서 책으.. 더보기
[책동네 산책]‘하버드 책’과 ‘하버드 맛 책’ 적어도 내가 아는 출판계 사람들은 프라이드가 강하고, 솔직한 사람들이다. 상업출판으로 밥을 벌어 먹고 살면서도 가슴 속 깊은 곳엔 책에 관한 '그' 또는 '그녀'만의 강한 이데아를 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상업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 대체로 굴복하고 말지만 그들의 속깊은 고민까지 무시할 순 없다. 그런 이들이 가장 아파할 곳을 직업 물어보거나 이처럼 글로써 비판한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한편으론 '싸잡아 비판'이라는 우려가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개개의 출판사가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로 한 선택들은 의도치 않더라도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어진다. 그게 내 눈에 들어왔다. 하버드를 주제로 한 글을 쓰려다보니 여러해 전에 읽었던 책 한권이 떠올랐다. 정작 글을 쓸때는 찾아볼 엄두를 내지 .. 더보기
웃기엔 좀 민망한... 내 옆자리에 앉아 있는 선배가 얼굴은 거의 나오지 않았으니 초상권 침해라고 투덜댈 생각 말라며 건네준 사진이다. 책이나 블로그를 자신의 '세수대야'로 장식하는 것을 딱 질색으로 여기는지라 블로그에 내 사진을 올리지 않았는데 선배 말마따나 이 사진은 뭐 뒤통수 모습이니 살짝 공개. 선배는 지난주에 이집트, 이스라엘 기독교 성지순례 출장을 다녀왔는데 출장 갈 때 가져갔던 똑딱이를 사무실에 갖고 나왔다가 내 모습을 찍었나보다. 선배가 지은 '작품' 제목은 '골똘히'다. 추정컨데 테리 이글턴 혹은 김성룡 교보문고 대표의 인터뷰 기사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자명한 사실이지만 거울을 보지 않는한 내눈엔 내 얼굴과 머리모양이 보이지 않는다. 나는 같은 나이 또래의 사람들보다 새치가 엄청나게 많은 편이다.. 더보기
[책속의 풍경]햇살 속에서 반짝거리는 적운 무리  만화 에는 라이너스와 찰리가 바닥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다. 찰리가 라이너스에게 무엇이 보이냐고 묻자, 라이너스는 방금 영국령 온두라스 제도의 해안선과 화가 토머스 에이킨스 옆모습, 그리고 스테파노 성자의 순교 장면을 그린 그림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아, 그리고 한쪽에는 사도 바울이 서 있어. 찰리 넌 뭐가 보여?” “거위 떼랑 말들이 지나간다고 말하려 했는데, 방금 생각이 바뀌었어.” 찰리 브라운이 이 정도 말밖에 하지 못한 것은 햇살 속에서 반짝거리는 작은 적운 무리를 보았기 때문이다. (여름날 영국 우스터셔의 이브셤 계곡 위를 지나는 넙적 적운) (리처드 험블린 | 수북) 중에서 한 권으로 읽는 구름책 - 리처드 험블린 지음, 정현선 옮김/수북 더보기
[리뷰]스마트 스웜 심리학, 뇌과학, 네트워크 이론, 진화론 등은 거의 매주 끊이지 않고 한두권씩이라도 책이 나오는 분야일 것이다. 한달전쯤이던가 등 게임이론과 복잡계 이론 등을 다룬 책들이 봇물처럼 한차례 쏟아진 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도 심심찮게 나온다. 이번주에 읽었던 책은 김영사의 책이었는데 그러고보면 김영사에서 나온 진화론 또는 네트워크 이론 관련 책들을 꽤나 많이 접했던 것 같다. 지금 김영사라는 출판사의 이미지는 과학쪽 보다는 종합출판사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로 김영사에서 나오는 책들은 분야가 다양하다. 하지만 김영사가 보유한 과학서의 백리스트가 만만치 않다. 과학전문 출판사를 표방하고 있는 출판사들이 몇몇 있는데 여하튼 김영사는 일찍부터 '대중과학서'를 착실하게 소개해 왔다. 과거 어느 책의 리뷰기사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