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풍경]삶이 고달파도 내려놓을 수 없는 '희망' “팔레스타인이 중동 어디쯤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세계지도를 펴놓고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팔레스타인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땅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을 찾았다면 팔레스타인을 찾은 것입니다. 다만 현재 그 땅을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이라는 이름은 지도 위에서 지워져버렸습니다. 강자가 점령한 곳, 그래서 약자의 이름은 지도 위에 없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고향에서 쫓겨난 채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그리고 전 세계의 난민촌에서 고달픈 하루하루를 삶에 대한 희망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영민 글·사진/책으로 여는 세상) 중에서. (2010.9.18) 팔레스타인에 물들다 - 안영민 지음/책으로여는세상 더보기 [리뷰]나는 왜 쓰는가 & 책을 읽을 자유 가을은 책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통계에 따르면 가을에 독서량이 가장 적다고 한다. 따라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명제는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계몽용 문장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가을이 되면 '책에 관한 책'이 많이 나온다. 조지 오웰의 책이 요새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근래 들어 의 잭 런던의 책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나는 조지 오웰 하면 잭 런던이 연상된다. 오웰의 대표작 를 최근에야 읽고 은 아직도 고교 참고서의 줄거리 요약과 요점정리 수준만 알고 있는 얼치기 독서가인 나이기에 오웰의 다른 작품들이 연이어 소개된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앞서 나온 르포집 은 공식 리뷰를 썼던 회사 선배가 극찬을 하길래 어딘가에 쟁여 놓았는데 이번 책을 읽고서는 그 책도 .. 더보기 [리뷰]4차원 여행 시간이 촉박해 어쩔 수 없이 발췌해서 읽고 짧은 소개글을 써야 했다. 나중에 정독하고픈 욕심이 발동하는 책이다. 짤막한 소개기사에 여러권의 다른 책들을 인용했듯 근래에 내가 본 책들 가운데 시간과 공간을 비틀어서 본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더 끌린 것 같기도 하다. 사람에 따라선 시간과 공간이라는 주제가 골치 아픈데 '철학적 접근'이라는 설명까지 더해지면 손사레를 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문장이 매우 차분하고 평이하며 곳곳에 적절한 사례들이 동원되고 있어 크게 겁먹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발췌해서 읽으면서 눈에 띈 것은 두가지다. 여러 철학자들이 시간과 공간에 대해 가설을 세우고 증명하는 과정은 논리학의 그것을 따르고 있다. 일테면 '시간이 뒤로 흐른다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제와 명제들을 세.. 더보기 [비공식 리뷰]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좁게는 출판 담당, 넓게는 문화부 기자가 다른 부서 기자와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예를들어 정치부 소속 기자는 출근해서 정치인, 관료들을 만나고 정책과 공익에 관한 사안을 취재하고 고민하고 기사를 쓴다. 그런데 그가 퇴근해서도 '정책'을 검토하고 '공익'에 대해 고민할까? 물론 그렇게 하는 '훌륭한' 기자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러나 그런 정치부 기자를 찾아내는 건 풀밭에서 네잎 클로버를 찾는 것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반면 문화부 기자는 일과 생활속 오락의 거리가 매우 좁은 편이다. 자기가 담당하는 분야를 극도로 싫어하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대체로는 영화면 영화, 영극이면 연극, 미술이면 미술, 또는 문학이면 문학,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담당한다면 쉬는날 일부러 시간을 내서 그 장르의 작품을 감상하기.. 더보기 [흐름]'좌충우돌' 친환경생활 체험기 러시 과거 '정치사회적 진보'가 젊은이라면 당연히 공유했던 가치였다면 21세기 한반도의 젊은이들에게서 그런 공통분모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기야 70~80년대 군부독재 치하의 모든 젊은이들이 모두 '민주화'에 동의했는가에 대해서도 이견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기준으로 봤을 때 민주화의 세례를 받은 요즘 젊은이들에게선 과거만큼 혁명이니 진보니 하는 것에 대한 뜨거운 열정 같은 것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젊은이들이 현실의 모순을 좀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어떤 이상을 가슴에 품고 있는, 혹은 있어야 하는 집단이라고 규정된다면 그들은 오늘날 지구의 당면 위기로 임박한 환경 문제에 대해 과거의 젊은이들보다 좀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그들이 반응하는 방식은.. 더보기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