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향해 가는 요즘 출판계에서 서점의 미래, 도서정가제에 대한 논의가 무성하다. 교보문고로 대변되는 대형서점과 다르다는 의미로 쓰이는 '동네서점'이 어렵다는 얘기는 한 두 해 있었던 얘기가 아니거니와 인터넷 서점의 약진, 대형 출판사의 물량공세 역시 새로운 주제가 아니다. 이에 대한 출판계의 자정 및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 역시 새로울 것이 없다. 혹자는 "이런 주제들에 대해 새롭게 논의할 것 없다. 그간 나왔던 대안과 아이디어 가운데서 골라 행동하는 문제만 남았다"고 말할 정도다. 그럼에도 이 주제가 다시 출판계 화두로 올라오는 것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여파가 커지면서 위기의식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가 됐기 때문일 것이다. 출판유통, 그 복잡한 문제에 대해 짧은 글을 한편 써볼려고 궁리하던 차에 영국에서 연수중인 동기의 블로그에서 참고가 될만한 글을 발견했다. 대형 서점체인의 등장으로 인한 중소 서점의 고사,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서점의 등장으로 인한 자살적 가격 할인 경쟁, 그로 인한 출판 생태계의 다양성 훼손 등이 주요 줄거리인데 출판 선진국이라고 하는 영국 역시 심각한 체제변환을 경험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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