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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나는 작은 배의 용감한 선장 그림책에 대해 잘 몰라도 보고 있으면 '포스'가 느껴지는 작품이 있다. 유리 슐레비츠라는 작가는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대단한 힘을 가진 작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린이를 간단하게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고, 단지 그 상상의 세계에 머물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의 긴장감을 부여하고, 어린이 스스로 이 긴장을 해소하게 만든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폭풍우도 끄떡없어 왜? 난 용감하니까 나는 작은 배의 용감한 선장 - 유리 슐레비츠 지음, 최순희 옮김/시공주니어 나는 선원 옷을 입고, 선원 모자를 쓰고 위층 민츠 아저씨네 집으로 간다. 서랍장 위에 있는 작은 돛단배를 내려놓고 항해에 나선다. 방은 곧 넓은 바다로 변한다. 잔잔하던 바다에 폭풍우가 치지만 나는 끄떡하지 않는다. 선원은 용감해야 하니까. 낯선 .. 더보기
<1Q84> 제3권 개봉박두(일부 내용 공개) 예약판매중인 제3권의 1쪽부터 30쪽까지의 내용이 출판사에 의해 공개됐다. 놀랍다. 일단 출판사의 마케팅 상상력이 그렇다. 영화에만 예고편이 있는게 아니라 책에도 예고편이 있음을 알게됐다. 두번째는 3권의 첫번째 챕터가 앞권에서 뭔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냄새를 강하게 풍겼던 못생긴 탐정(덴코를 따라디니며 괴롭힌)이 화자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오금이 저리게 만드는 하루키의 솜씨는 3권에서도 이어지는 모양이다.... 3권 내용 일부 공개된 알라딘 블로그 더보기
[리뷰]게임하는 인간 호모 루두스 & 버스트 & 두뇌를 팝니다 지난주 에 이어 이번주에 게임이론 혹은 인간행동 예측에 관한 책이 3권이나 쏟아졌다. 게임이론은 개인적으로 꽤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서 책이 나올 때마다 눈여겨 보고 있는데(다 읽는다는게 아니라 이런 책이 나왔구나 하는 정도), 비슷한 시기에 연관되는 주제의 책이 이처럼 몰려서 나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여름철 독서용으로 이 주제가 어울린다고 출판사들이 생각한 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우연의 일치일까. 여하튼 미래를 점친다는 사람들은 대체로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폰 노이만이 그랬고, 우리가 잘 아는 영화 의 존 내시가 그랬다. 의 작가 바라바시 역시 프로필을 보아하니 '헝가리가 낳은 천재'라는 소릴 들을만 하다. 여하튼 이렇게 한꺼번에 나오셨으니 한바구니에 모시는 것이 예의일 것이다. .. 더보기
[리뷰]프리딕셔니어 미국의 대학 교수들 가운데는 희한한 이름이 많다. 애덤 쉐보르스키라고 들어보셨는가? 뉴욕대인가, 소속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민주주의 이론을 연구하는 미국 대학의 정치학자이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세계 각국의 이민자들고 구성된 나라이고, 특히나 공부를 하러 온 유학생이 두각을 나타내면 미국 대학에 자리를 잡다보니 다양한 이름들이 등장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미국 대학에 유학을 가면 선생이나 학생들이나 각자 모국어 발음이 배어있는 영어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재미난 광경이 연출된다는 우스개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브루스 부에노 데 메스키타. 이 이름도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과거 대학원을 다닐 때 사회과학 방법론, 상호확증파괴이론 등등을 다루는 책의 각주에서 이 양반의 이름을 봤던 것 같다. 워낙 포스.. 더보기
[책동네 산책]CEO여, 4천원 인생을 권합니다 블로그를 개설할 때 그랬듯, 개기고 개기다가 끝내는 트위터라는 곳에 계정을 개설하고야 말았다. '나름'이라기 보다는 나에 비하면 엄청난 '얼리 어답터'인 선배의 꼬드김과 압박과 도움으로 그럭저럭 적응해 나가고 있다. 평소 남의 블로그도 잘 들어가지 않는 편인데 트위터를 처음 시작하고는 신기해 이것 저것 보다가 재미난 것을 발견했고, 이것을 계기로 이번주 '책동네 산책'을 꾸몄다. 요즘 시대는 정말로 '조용히 앉아서 책만 읽'다가는 굶어죽기 딱인 모양이다. 정보 수집과 발산의 욕구가 없다면 만들어라도 내야 하는 운명인 것이다. 특히나 나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은 말이다. 전엔 잠이 많은 것과 게으른 것만 극복하면 이 직업을 그럭저럭 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이젠 없는 욕구까지 만들어야 한다는.....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