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 평전>을 출간한 뿌리와이파리 출판사 편집자에게 문의를 했더니 자료를 하나 찾아서 보내왔다. Darwin Online이라는 웹사이트에 올라온 자료인데 R. B. Freeman이라고 다윈 관련 책을 쓴 사람이 올린 것이란다.
Darwin received a copy early in November; Peckham says that Murray sent it on Wednesday 2nd. The overseas presentation copies were sent out before Friday 11th, and the home ones must have gone out at about the same time because he received a letter of thanks from Sir John Lubbock on Tuesday 15th, or earlier. Twenty-three author's presentation copies are recorded, but there were probably more; the twelve which I have seen are all inscribed by one of Murray's clerks and I know of no record of one inscribed by Darwin himself. It was offered to the trade at Murray's autumn sale a week later, on 22nd; most sources say that 1,500 were taken up, others 1,493. Only 1,250 had however been printed of which 1,192 were available for sale, the rest being twelve for the author, forty-one for review and five for Stationers' Hall copyright. As Darwin took at least another twenty for presentation, the final number available for the trade was about 1! ,170. These facts are at variance with the often-printed statement tha t all the 1,250 copies were sold to the public on publication day, Thursday 24th; indeed once copies had reached the bookshops, up and down the country, how could anyone know whether they were sold or not. The origin of this mistake is in Darwin's diary '1250 copies printed. The first edition was published on November 24th, and all copies sold first day.' And in a letter to Huxley on November 24th "I have heard from Murray today that he sold the whole edition of my book the first day."
위의 글을 보면 출판업자 머리(Murray)의 발언과 다윈의 발언이 다르다. 여기에서 혼란이 생긴 것 같다는 것이 편집자의 말이었다. 요약하자면 머리는 11월22일에 <종의 기원> 판매를 시작했는데, 다윈은 일기에 11월 24일에 출간되었고 첫날 모두 팔렸다고 적었다. 여하튼 다윈의 나라 영국에선 11월22일을 <종의 기원> 출간일이라고 알고 있다고 한다.
그나저나 다윈 온라인이라는 사이트는 처음 알았는데, 다윈에 관한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듯 하다. 관심 있는 분들은 방문해 보시길...
탄생 200주년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 서적 봇물
"악마의 사제가 아니면 누가, 이런 꼴사납고 소모적이며 실수를 연발하는, 저속하고 끔찍할 정도로 잔혹한 자연의 소행들에 대한 책을 쓸 수 있겠는가."(<종의 기원> 집필을 시작할 무렵인 1856년에 찰스 다윈이 쓴 글, <다윈 평전>에서 인용)
다윈 평전 - 에이드리언 데스먼드 외 지음, 김명주 옮김/뿌리와이파리 |
다윈 관련 책의 결정판은 최근 출간된 <다윈 평전>(뿌리와이파리·사진)이다. 1350여쪽에 이르는 이 책은 영국의 과학사가 에이드리언 데스먼드와 제임스 무어가 공동 집필했다. 탄생에서 죽음까지 다윈의 삶을 시간 순서로 조명한 평전은 '고뇌하는 진화론자의 초상'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젊은 시절 성직자가 되려 했으나 유물론자가 돼버린 다윈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윈은 서른살 무렵 창조설을 깡그리 뒤엎는 진화의 비밀을 깨우쳤지만 비밀 공책에 적어뒀을 뿐 20년 동안 묻어뒀다. 실제로 다윈은 과학계의 주류가 활동하는 런던을 피해 시골에 칩거했음에도, 자신이 발견한 진화론의 함의들을 고심한 탓에 평생을 편두통과 구토에 시달려야 했고 두려움 때문에 몸져 눕기도 했다는 것이다. 다윈은 '종이 영구불변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지인에게 털어놓으면서 "이것은 살인을 고백하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1세기 다윈혁명 - 최재천 외 18인 지음/사이언스북스 |
국내 저자의 책으로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비롯한 19명의 연구자가 철학·법학·심리학·정치학·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 다윈 사상이 끼친 영향을 고찰한 <21세기 다윈 혁명>(사이언스 북스)이 호평을 받고 있다. 최 교수는 젊은 연구자들과 함께 '다윈포럼'을 만들어 활동 중인데 <종의 기원> <인간의 유래>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등 다윈의 대표 저서도 새롭게 번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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