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도 교토만큼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다나자키 준이치로의 수필에서 그곳은 그늘(陰)이 사는 땅이었다. 세상에는 그늘이 보고 싶어 떠나는 여행도 있는 법이니까. … 이태 전 서점에서 멋진 일러스트 표지가 눈길을 끄는, 출간된 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한 (다나자키 준이치로의 소설) <세설>을 다시 발견했다. 당장 책을 사와 만만치 않은 두께의 책을 단숨에 읽었다. 책을 읽은 얼마 뒤에는 일본으로의 행장을 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세설>이 나로 하여금 다시 일본으로 향하게 했다." <여행자의 독서>(이희인 글·사진 | 북노마드) 중에서 (2010.11.20)
(다나자키 준이치로라는 작가, <세설>이라는 소설 이름은 처음 들어보는데 어떤 이는 미시마 유키오보다 다나자키를 더 높게 친다고 지은이는 적고 있다. 출판 담당 기자를 하기 전까지 나는 여행서가 이토록 많이 나오는지 전혀 몰랐다. 매주 많게는 10종 가까이 나오는 것 같다. 내가 워낙 여행서에 취미가 없었기에-나는 <지도 밖으로 행동하라>도 읽지 않았다-이토록 쏟아지는 여행서들이 놀라울 뿐이다. 이 책은 여행서이지만 책을 고리로 삼았다. 이런 컨셉의 책들도 꽤 있었는데 이번 책은 무엇보다 사진들의 느낌이 좋았고 짧게 훑어본 바로는 문체도 상당히 완숙한 느낌을 주었다.)
여행자의 독서 - 이희인 지음/북노마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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