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1일 인천 배다리. 박김형준 촬영
모든 사람은 살 만한 집에 살 권리가 있다. 우리가 바라는 ‘내 집’은 어떤 집인가? 비 올 때마다 떨어지는 물 받느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집, 들어가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 내 발로 나가기 전에는 누구도 쫓아내지 못하는 집, 대출금 갚느라 월세 내느라 하고 싶은 일 미루지 않아도 되는 집…. 그래서 집은 인권이다. … 우리의 집 문제를 우리 삶의 방식과 연관시켜 생각해 보자. 어디에 무슨 방식으로 개발·재개발된다고, 땅값이 폭등할 거라는 소문이 돌 때, 은근슬쩍 재테크에 가세하며 자신을 합리화하지도 말아야 한다. 집값 누가 반으로 내려 주길 바라지 말자. 대신 우리 사는 공간을, 우리 사는 방식을 어떻게 꾸려 갈지를 고민하자. 주거 정책은 그 다음 문제다. 아니, 그로부터 만들어진다.
<집은 인권이다>(주거권운동네트워크 엮음 | 이후) 중에서
집은 인권이다 - 주거권운동네트워크 엮음/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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