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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쏟아지는 노무현 서적 '제대로' 된 책은 몇권이나 될까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그에 관한 책들이 끊이지 않는다. 인터넷 서점에서 '노무현'을 키워드로 검색했더니 서거 이후 두달 동안 나온 것만 25권이다. 노 전 대통령을 다룬 책들을 분류해 보자면 참여정부가 대중을 상대로 출간했던 책들을 표지와 제목만 바꾸거나, 내용을 약간 보탠 책들이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이나 국정홍보처가 청와대 브리핑이나 국정브리핑에 올렸던 글들을 다듬은 원래 제목에는 '참여정부'가 포함돼 있었지만 새 옷으로 갈아 입으면서 거의 예외없이 '노무현'이란 이름이 추가됐다. 그의 재임기간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거나 폄훼됐던 책들을 독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이려는 노력이라고 하지만 내용이 별로 바뀌지도 않은 책을 쇄를 달리하거나 개.. 더보기
노 前 대통령의 책읽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그의 죽음을 해석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우리가 추모의 염을 담아 그의 죽음을 ‘서거’로 부르는 데 대해 “파렴치범에게 웬 존경”이라느니 “자살로 불러야 한다”느니 하는 저급한 딴죽이 들려오는 것도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정치의 세계에선 하나의 색깔이 누구에겐 검게, 다른 누구에겐 희게 보이는 게 일상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워낙 충격적인 방식으로 이뤄진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둘러싼 해석쟁투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검은 것을 희게 보는 사람이나, 흰 것을 검게 보는 사람이나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팩트’는 뭘까. 노 전 대통령이 꽤나 책읽기를 좋아한 독서가였다는 게 그중 하나일 것이다. 그는 유서에서 자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