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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Gallery Sunho

괴물들의 대결, 그리고 눈사람

이번주는 우리 아들 녀석의 유치원 방학기간이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아내가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와서 집에서 쉬는 바람에 늦잠도 자고 때마침 내린 눈으로 눈사람도 만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제는 아내가 더이상 쉴 수가 없어서 사무실에 나가면서 같이 데려갔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엄마! 엄마!' 하면서 아내를 귀찮게 했을 것이다. 아내는 잠시나마 시간을 벌기위해 컴퓨터를 켜 주었고, 처음엔 게임을 좀 하다가 나중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해서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으로 그림을 그리는 법을 알려준 모양이다. 나름 심혈을 기울여 그린 '작품들'을 아내가 이메일로 보내왔다. 아래아 한글 파일로 된 것을 캡쳐해서 그림 파일로 바꾸었다.
 
제목도 독수리 타법으로 아들이 쳐넣었을 것이다. 참고로 내 아들은 내년 봄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이 녀석은 좋아하는 책도 마법 또는 환상 같은 요소가 있는 책을 좋아하는데 한때 미친듯이 공룡을 그리더니 요새는 괴물에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