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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인문학

[검색, 사전을 삼키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이태 전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출근해 점심을 먹을 때 빠르게 바뀌고 있는 우리 장례 문화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한 선배가 “내가 신문사 들어오고 얼마 안됐을 때 매장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몇십년 뒤 전국이 산소로 변할 것이라는 기획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 그런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화장문화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 민족의 문화에서 가장 느리게 바뀌는 것 가운데 하나가 장례문화라고 하는데 한세대 안에 장례문화가 급속하게 바뀌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어디 장례문화뿐이랴. 인터넷과 디지털의 등장은 수십, 수백년 간 존재하던 것들의 모습을 재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자가용마다 뒷자석 한자리를 차지하던 ‘운전용 도로교통지도’는 사라진지 오래이며, ‘종이사전’은 아직 서점에서 한 코너를 차지하고 .. 더보기
광화문 교보문고 매대의 '빅데이터 인문학' 대놓고 하는 책광고다. 지난 18일 토요일 아침에 선배 한분이 인터넷 주소 하나를 카톡으로 보내주며 "축하한다. 소주 한잔 하자"고 했다. 뭔가 싶었는데 조선일보 북섹션이 여름휴가 특집으로 제작한 기사였다. 출판사 대표나 편집자 30명에게 이른바 '숨어있는 최고의 책'을 추천하도록 했는데 '빅데이터 인문학'이 그에 포함됐고, '본선'에서 3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이 기사를 소개하면서 '이제 계속 숨어 있지 말고 세상으로 좀 나왔으면 좋겠다'고 썼드랬다. 책이 나온게 1월인데 처음엔 어디에 어느 문장이 있는지 기억해 내라면 할 수 있을 정도로 책 내용이 훤했는데 시간이 좀 흐른 지금 책장을 펼쳐 보면 '내가 이런 문장으로 번역을 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비록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