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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Gallery Sunho

괴수 시리즈-2 일전에서 말했지만 요즘 나는 아이가 일어나기 전에 집을 나서서 아이가 잠에 들고난 다음에야 집에 돌아간다. 그날 그날 아이의 동정은 아이 엄마를 통해서 듣는다. 아이가 좋아하는 학습만화 시리즈 신간이 나와서 아이가 사달라고 조른지가 좀 됐는데 미루다가 그저께 인터넷 서점에 주문을 넣었다. 주문할 때 예상 배송시점이 어제여서 아이 엄마는 아이에게 어제 유치원엘 다녀오면 책이 도착해 있을 거라고 예고를 했다. 그런데 어제 책이 출고는 된 모양인데 도착을 하지 않았다. 아이가 적잖이 실망했을거다. 물론 오늘 도착하면 반색을 하겠지만. 어제도 아이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12시가 넘어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그림을 보라고 꺼내준다. 술에 취해 사진을 찍었더니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아이는.. 더보기
괴수 시리즈-1 아빠가 정치부로 발령이 나면서 일요일에 쉬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가면서 처음엔 아쉽고 걱정하는 듯 하던 아이가 점점 익숙해 하는 것 같다. 인사청문회 정국이라 어제는 일요일임에도 밤늦게까지 부산하게 움직여야 했다. 콧물이 찡하게 날 정도로 추운 날씨였는데 아이는 엄마와 함께 과천 국립과학관엘 다녀왔다고 한다. 이것저것 신나게 만져보고 뛰어다니고, 대미까지 어김없이 장식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대미'란 다름 아니고 기념품점 둘러보면서 찡얼대기다. 내가 퇴근해서 들어갔을 때 아이는 이미 잠들어 있었는데 아이 엄마가 '저것 좀 보라'며 한켠에 놓여있던 그림을 가리킨다. 요걸 정성스레 그리느라 저녁 시간을 거의 다 허비했고, 이 때문에 그림일기 쓸 시간이 없어 찡얼대다가 엄마한테 또 한소리 들었다고 한다. 그림.. 더보기
불을 뿜는 오리와 로봇 시리즈 올해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까만주름 주니어'가 아래아 한글로 그린 그림을 몇장 블로그에 올렸다. 낚시의 효과가 대략 있을 것이란 기대는 했지만(^^) 대박이었다. 사람들이 600명 넘게 별볼일 없는 이 블로그를 방문한 것이다. 한 선배는 그 정도가 뭐 대박이냐며 핀잔을 주었지만 광고 흥행의 필수요소라는 3B(beauty, beast, baby)의 위력을 새삼 실감했다. 뭐, 올해로 만 6년 8개월 된 애를 '베이비'라고 부르기엔 좀 징그러운 측면이 있으나 여튼 반응이 좋으니 기분도 좋았다. 그래서, 계속 까민주름 베이비의 작품들을 올리기로 했다. 방문자 수 올리기 반, 애 자랑하기 반이다. 아버지를 닮아서 손재주가 제법이다. ^^ 다음은 아래아 한글로 제작한 그림 2탄이다. 흠, 2족보행이 가능한 휴.. 더보기
괴물들의 대결, 그리고 눈사람 이번주는 우리 아들 녀석의 유치원 방학기간이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아내가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와서 집에서 쉬는 바람에 늦잠도 자고 때마침 내린 눈으로 눈사람도 만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제는 아내가 더이상 쉴 수가 없어서 사무실에 나가면서 같이 데려갔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엄마! 엄마!' 하면서 아내를 귀찮게 했을 것이다. 아내는 잠시나마 시간을 벌기위해 컴퓨터를 켜 주었고, 처음엔 게임을 좀 하다가 나중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해서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으로 그림을 그리는 법을 알려준 모양이다. 나름 심혈을 기울여 그린 '작품들'을 아내가 이메일로 보내왔다. 아래아 한글 파일로 된 것을 캡쳐해서 그림 파일로 바꾸었다. 제목도 독수리 타법으로 아들이 쳐넣었을 것이다. 참고로 내 아들은 내년 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