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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Gallery Sunho

뽀로로 썰매 vs. 뽀로로 썰매 vs. 뽀로로 썰매 무슨 겁이 그렇게 많은지 아이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땐 영화 한편 보러갈려고 해도 갖은 아양으로 꼬셔야 하더니만 나이가 조금 더 들면서는 영화관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었나보다. 지지난주엔 '파이 스토리'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오더니만 지난 토요일엔 오래 기다렸던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을 엄마와 함께 보고 오셨다. 원래는 아빠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 목요일 오전에 봐야할 집안 일이 생기는 바람에 엄마랑 다녀왔다. 어제 퇴근해보니 방바닥에 레고 덩어리가 놓여 있었다. 지 나름대로 썰매를 만들었단다. 사진을 찍고 나니 '작품'이 하나 더 있단다. 이제 우리 나이로 10살이 되지만 '도라에몽 비밀도구 대백과'를 보면서 즐거워 하는 아이. 어제는 도라에몽 비밀도구 대백과를 보다가 "아빠, 이런 사진기 있.. 더보기
잔디인형 화분에 머리카락이 자라났어요. 전에 유치원 다닐 때도 그랬지만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까만주름 주니어는 학교에서 이것저것 만들기를 해서 들고오곤 한다. 방과후 교실에서 주로 만들기를 하는 모양이다. 사회부로 부서를 옮긴 뒤로 거의 매일 12시 가까이, 혹은 12시 넘어 퇴근을 하고 아침엔 일찍 나오는 바람에 주중엔 아이의 자는 얼굴 밖에 못보는데 어느날 주방 환풍구 창틀에 흙이 담긴 투명 플라스틱 컵이 보였다. 눈동자와 입을 만들어 붙였다. 아이가 잔디인형이라고 만들어 와서는 물을 줘야 한다고 난리를 피워서, 물을 많이 주면 안된다고 겨우 설득을 했단다. 한번 집어들어서 살펴보고는 까먹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눈을 비비며 출근 준비를 하는데 그 화분(인형)이 눈에 들어왔다. 오~. 햇빛을 잘 받았는지 그새 머리(잔디)가 삐죽삐.. 더보기
'유리인간'과 '해장국소동' 지난번에 이어 까만주름 주니어의 4칸만화를 올린다. '유리인간' 작품은 앞서 언급한 동글이 시리즈의 제8권 '짜증날 땐 만화를 그려 봐'에 나온 작품을 그대로 모사한 것이다. 반면 해장국소동은 순수 창작품인데 까만주름 주니어의 할머니가 해장국집을 하기 때문에 거기서 소재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요사이 까만주름 주니어의 주요 관심사는 레고블럭과 조립식 로봇만들기로 옮아가 있다. ①“어어어.” ②“이거 어떡할래.” “죄송해요.” ③“아 유리를 먹고 있네.” ④(유리가 된 인간) “다 치웠습니다.” ‘꼴까닥.’ ①“사람 많네.” “그러게 말이야.” ②‘땡땡.’ ③“몇명이세요?” “20명이에요.” ④“헉!” (다 읽었으면 옆으로) ①(쾅) “어떡하지” ②“헤 여러분들~. 조금 있다 2시30분에 와서 식.. 더보기
'요요인간'과 '쉬 소동'과 '걸어다니는 책인간' 봄이 되서인지 집중력이 떨어지고 틈틈이 기를 써서 하던 독서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일전에 한 선배가 이 블로그를 육아 블로그로 만드는 게 어떠냐고 농반진반 말한 적이 있는데 아닌게 아니라 3월 들어 포스팅한 것들이 모두 까만주름 주니어의 작품들이다. 독서 컨디션이 제자리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일단 아들 작품 팔아서 블로그를 연명해야 할 듯 하다. 까만주름 주니어는 최근 한자 학습만화에 푹 빠져 있지만 어느 책에 꽂히면 테마로 삼아 읽는 습관이 있다. 시리즈별로 읽기도 한다. 길게는 일주일 넘게 짧게는 하루 이틀 해당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다. 까만주름 주니어가 매우 좋아하는 시리즈가 있다. 야마다 시로라는 일본 작가가 쓰고 삽화까지 그려넣은 '동글이의 엽기코믹 상상여행' 시리즈다. 현재 8권이.. 더보기
공룡이 있는 풍경과 아프리카 바다전쟁 아빠와 매우 달리 붙임성 좋은 아이는 무난히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입학식날 아빠로서 눈치보며 짬을 내서 입학식엘 갔다. 아이들이 남여 짝을 지어 책상에 앉아서 강당에서 열릴 입학식을 기다렸고, 부모들은 교실 뒤편에서, 혹은 복도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며 기다렸다. 뭐, 입학식에서 흔이 보는 광경이다. 가나다순으로 번호를 부여한 모양인데 울 아이는 남자 1번이었다. 앞줄 맨 왼쪽에 앉았는데 처음엔 조금 긴장한 듯 하더니만 이내 옆 자리 짝꿍에게 뭔가 조잘조잘 얘기를 하는게 보였다. 급기야 묵찌빠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 엄마와 하던 익숙한 놀이를 짝꿍과 하고 있는게 아닌가. 뭐냐면 묵찌빠에서 진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목을 내주면 이긴 사람이 다섯손가락 가운데 하나로 상대방위 뒷목을 콕 찍은 뒤 어떤 손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