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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_2019/휘뚜루마뚜루

CCTV 감옥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에 관한 뉴스를 검색하다가 누군가가 단 댓글이 인상적이었다. 감시를 하려면 어린이집 보육교사보다 공무원과 국회의원을 제일 먼저 감시해야 한다면서 국회의원 의원실과 공무원들 일하는 관공서에 먼저 CCTV를 달라는 내용이었다. 영상기기들이 발달하고 대용량의 영상 정보를 전송, 처리하는 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면서 이 사안은 새로운 윤리적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 골목길에 설치된 CCTV 문제는 이제 고전적인 이슈다. 입는 컴퓨터, 소위 말하는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많은 이목을 끈 구글의 '글래스'는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움직이는 CCTV에 다름 아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경찰관들의 폭행과 총격 등 인권침해가 빈발하면서 경찰관들의 가슴에 CCTV를 달게하는 지역들이 늘어나고 있.. 더보기
여성 기자, 미꾸라지 무리 속 메기 지난 주말 비가 내리더니 공기가 아직 쌀쌀하긴 하지만 꽤 맑아졌다. 그런데 봄을 만끽하기는커녕 요즘 유행하는 감기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 요즘 감기는 열이 많이 오르지 않는 대신 목이 잠기고 콧물이 흐른다. 사람들이 "목소리를 보니 감기가 단단히 걸렸구만"이라고 하면 "이거 요즘 최신 트렌드에요. 얼른 동참하세요"라고 농을 치긴 하는데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는 성가신 게 사실이다. '관훈저널' 2015년 봄호가 '여기자 25% 시대'를 특집 주제 가운데 하나로 다뤘다. 이 특집에 에 내가 보낸 글이 한꼭지 실렸다. 갈무리 해둔다. 남성 기자가 본 여성 기자 '남자 기자들이 느낀 여자 상사와 후배들과 일하기'에 관해 쓰려면 욕먹을 각오를 먼저 해야 한다. 여성 기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겪은 일화나 느낀 점들을.. 더보기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간만에 비가 내려 거리와 건물, 나무에 내려 앉은 먼지를 씻어주었다. 내리는 김에 좀 더 많이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으나 아쉽게도 서울엔 그리 많이 내리지 않았다. 기온도 많이 올라 나무가지마다 겨울눈이 새움으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 꽃망울이 맺힌 나무들도 자주 만나게 된다. 조금 있으면 벛꽃이 피고, 목련도 화사하게 꽃을 피울 것이다. 그리고 '이제 완연한 봄이구나'라고 감탄하는 순간 갑자기 더워질 것이다. 짧은 봄을 즐겨야겠으나 그럴 틈을 내지 못해 안타깝다.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1990년대 중후반 국내 신문사 국제부.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이름도 생소한 어느 나라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외신 기사가 들어왔다. 국제부장이 이 기사를 쓰라고 부원에게 지시하면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벌 사진을 .. 더보기
비동시성의 동시성과 이완구·박상옥의 시대적 역할 [로그인]이완구·박상옥의 시대적 역할 2015년 한국 사회는 어느 시간을 살고 있는가?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다거나, 국가가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다가 군부대에 감금한 채 폭력을 가한다는 것은 2015년 현재를 사는 한국인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다. 경찰관들이 무고한 시민을 고문하고 죽인다거나, 이들을 수사하던 검사가 고문에 참여한 경찰관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덮어둔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로 치부된다. 1980년 6월 이완구 경정은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내무분과위원회에 파견됐다. 내무분과위는 악명 높은 '삼청교육대' 사건에 관여했다. 국보위는 사회정화를 한다며 영장도 없이 6만여명을 붙잡아 4만여명을 군부대로 끌고 갔다. 당시 20대였던 이 경정은 국보위 근무 공로로 훈장을 받았고,.. 더보기
[빅데이터 인문학]-책에 실리지 않은 역자후기 미국 중서부의 주인 아이다호에는 아르코(Arco)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미국 여행을 하면서 이곳을 지나가게 됐고, 캠핑을 하며 하룻밤을 머문 적이 있다. 이 마을은 1955년 세계 최초로 원자력 발전으로 생긴 전기로 불을 밝힌 마을이라는 이색적인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썼다는 건 그리 영광스런 역사는 아닌 것 같다. 이 마을이 외떨어져 있고 인구도 적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은 용도폐기됐지만 원자력을 홍보하기 위해 남겨 놓은 실험실을 방문했는데 몇시간을 차로 달려도 주변에 인기척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내 아내는 이곳에 원자로가 설치됐던 이유를 알겠다면서 "여기선 지금도 뭔 짓을 해도, 생체실험을 해도 아무도 모르겠구먼"이라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