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도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동네 산책]권력자만 모르는 '억압의 역설' 7~8년 전쯤이다. 외부필자들이 쓰는 '민주화운동 실록' 연재물의 진행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민주화운동 역사를 정리하는 것이므로 옛날 자료들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진자료 찾는게 항상 큰 일이었는데 이 때문에 우리 회사 자료실을 자주 들락거려야 했다. 2000년대 이전의 사진들은 인화가 되서 주제별로 캐비넷에 들어 있었다. 이제는 상당히 고전적인 모습이 돼버렸지만 흑백의 사진들을 한장씩 넘겨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런데 그런 사진들을 넘겨다보면 말로만 듣던 '보도지침'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은 알겠지만 일명 '구리스펜'으로 불리는 빨간색 색연필로 사진 위, 또는 뒷면에 사진이 신문에 실릴 당시 제작과 관련한 내용이 적혀 있는 사진들이 많았다. 그런데 정확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