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썸네일형 리스트형 투사 백기완, 욕쟁이 백기완, 울보 백기완 추석 직전에 백기완 선생의 자서전이 나왔다며 출판사에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연락이 왔다. 아~ 백기완. 내가 백기완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 것은 중학생 때였다. 1987년 대선이 있던 해에 나는 깡촌에 살고 있었는데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자 학교 앞 담벼락에 선거 포스터들이 붙었다. 산골마을에 사는 중학생에게 선거는 그리 큰 관심사가 아니었지만 각자 자신이 지을 수 있는 최대한의 호감가는 표정을 짓고 있는 후보들의 모습은 상당히 이색적이었다. 포스터 속 인물들 특히 우리 꼬맹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인물은 노태우도, 김영삼도, 김대중도 아니었다. 김옥선 후보는 남장여자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들은 "생긴 건 진짜 남잔 같은데 이 사람 여자래"하면서 입방아를 찧었다. 또 한사람의 후보는 헤어스타일이 압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