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항아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연산군-그 인간과 시대의 내면 다시 고백하지만 나는 역사책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부류에 속했다. 대학, 대학원 시절까지 남는 시간-대부분의 시간은 술 먹고, 이야기하고, 놀러다니는데 쓰였다- 내 손에 들린 책들은 대체로 국내외의 소설이거나 개론서 혹은 입문서 수준의 철학서, 그리고 사회과학 책이었던 것이다. 역사는 대입시험 준비를 위한 국사공부가 안겨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야였다. 대학원을 다니며 나름 관심이 가던 국제관계 관련 역사책들을 읽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사, 미국 안보정책의 역사를 읽다보니 냉전의 역사에 대해 다룬 책들을 읽게됐다. 이런 책들은 내가 수강하는 수업들의 보조자료이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분야별 역사책들이 이런저런 연유로 내 손에 들어왔다. 특히 이 시절은 국내 출판계에서 미시사 책들이 만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