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문화혁명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평]16세기 문화혁명 이런 책을 보면 솔직히 일본이 부럽다. 유럽의 문화사를 이처럼 방대하게 자국어로 쓰고 읽을 수 있는 그들의 문화적 저변의 탄탄함 말이다.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이전부터 유럽과 교유하며 안목을 키워온 저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그 이면엔 한국을 비롯해 그들의 지배를 받았던 아시아의 신음이 대가로 지불됐을 것이다. 그럼에도 부러운 마음이 든다. 일본 역시 출판계가 어렵다는 소식이 들려오긴 하지만 이런 대작들이 척척 나오는 걸 보면 한국과는 상황이 많이 다른 것 같다. 과학사에 관한 이 책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생소한 인명과 과학기술에 대한 설명에 크게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학사에 문외한인 사람이 여기에 집중하면 900쪽에 달하는 책을 끝까지 읽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