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동네 산책]아이에게 들려주는 '환경에 순응하는 지혜' 지난해 말 이사온 집 주차장 한쪽에 길쭉한 화단이 있다. 누런 흙이 드러난 채 방치돼 있기에 집주인에게 부탁해 한 사람이 누울 수 있을 만큼의 넓이의 땅을 얻었다. 그리고 2주 전 주말에 퇴비 한 포대를 사다가 뿌리고 상추며 겨자채며, 깻잎 등의 씨앗을 심었다. 아이가 자기도 하겠다며 방정을 떨다가 온통 흙투성이가 됐지만 나무라지는 않았다. 조금 이르다는 감이 없지는 않았다. 수년째 텃밭농사를 짓고 계신 장인어른으로부터 지금 심어도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게 웬일인가. 파종을 한 날로부터 비, 찬바람, 눈, 다시 찬바람, 황사, 눈, 비가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3월인데 이 정도 날씨에 씨앗이 얼어 죽지는 않을 거라고 안심하면서도 출퇴근길 때마다 화단을 바라보며 속을 졸이는 내 마음을 어떻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