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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동화책 보는 아빠

[리뷰]환경운동가 다룬 그림책들

지각 갈무리다. 쓴 것 갈무리 하기도 게으름뱅이에겐 벅찬 일이다.
개발 나선 사람, 자연 지키는 사람

고래가 들려주는 무지개 전사호 이야기 - 10점
로시오 마르티네스 지음, 김세희 옮김/마루벌
‘무지개 전사호’는 반핵·반전 및 지구환경 보호단체의 대명사로 불리는 ‘그린피스’가 사용했던 배에 붙여진 이름이다. 무지개를 타고 내려온 전사가 지구와 바다를 지킨다는 북미 원주민의 전설에서 유래했다. 무지개 전사호는 고래, 바다표범 사냥을 방해하고 핵실험으로 오염된 섬의 주민들을 이주시키는가 하면 핵실험이 이뤄지는 바다에 환경운동가들을 싣고 출동하기도 했다. 1985년 태평양에서 이뤄질 프랑스의 핵실험 저지활동을 펼칠 예정이던 무지개 전사호는 결국 프랑스 첩보부가 설치한 폭탄 때문에 침몰하고 만다. 바다를 유영하면서 엄마로부터 무지개 전사호 이야기를 들은 아기 고래는 ‘언젠가 세계의 모든 사람이 모여 아픈 지구를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 이야기할 때가 올 거예요’라고 말한다.
자연의 수호자 존 뮤어 - 10점
진저 워즈워스 지음, 이원경 옮김/비룡소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긴 비영리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을 창립한 존 뮤어(1838~1914) 역시 환경보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11살 때 미국으로 건너온 뮤어는 청년 시절 시에라네바다 사막과 요세미티 골짜기를 여행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힌다. 이후 뮤어는 요세미티 골짜기를 누비며 이곳의 자연환경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자연 생태계를 훼손하려는 개발론자들에 맞서는 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미국의 여러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그는 “문명사회에 지쳐 신경쇠약에 걸린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이 꼭 필요하다”고 믿었다. 이 책은 뮤어가 쓴 일기와 편지를 비롯해 풍부한 자료를 인용, 일찍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행동했던 그의 삶과 철학을 되살렸다. (2010.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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